경인통신

농촌진흥청, 무더운 여름철, 돼지 생산성 지켜주는 ‘사탕무박’

고온기 육성 비육돈에게 사탕무박 4% 함유 사료 8주 급여

이영애 | 기사입력 2023/07/28 [18:22]

농촌진흥청, 무더운 여름철, 돼지 생산성 지켜주는 ‘사탕무박’

고온기 육성 비육돈에게 사탕무박 4% 함유 사료 8주 급여
이영애 | 입력 : 2023/07/28 [18:22]
[경인통신]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돼지 사료에 ‘사탕무박(비트펄프)’을섞어 급여함으로써 비육돈의 생산성 저하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28일 농진청에 따르면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의 사료 먹는 양은 최대 30%까지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장 세포의 손상으로 영양소 이용효율이 낮아져 생산성마저 떨어지기에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사탕무박은 사탕무에서 설탕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로 구하기가 쉽고 가격이 저렴하며, 섬유질 함량이 높아 어미돼지(모돈)나 반려견 사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또 섬유질 중에서도 식이섬유,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어미돼지뿐만 아니라 육성․비육돈의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돼 있다.

농진청 연구진은 육성․비육돈을 대상으로 고온 환경(30~34도)에서 8주간 사탕무박이 4% 함유된 사료를 급여한 뒤 급여하지 않은 집단과 성장성적을 비교한 결과 사탕무박이 4% 함유된 사료를 급여했을 때, 육성․비육돈의 일당증체량이 6.84% 향상됐다. 

이때 사료 단가는 일반사료 대비 약간 높아지지만, 고온기 이후 출하까지 걸리는 기간이 일반사료 대비 3.1일 단축돼 생산성은 향상되는 효과를 보였으며, 장 투과성이 최대 10.5% 낮아져 질병 감염 위험 및 염증반응 발생 가능성이 떨어졌다.

사탕무박 함유 사료는 원료를 보유한 사료 회사에 문의 후 주문 생산이 가능하며, 배합비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 영농 활용기술 ‘고온기 육성·비육돈 비트펄프 급여로 생산성 및 장 건강 개선 효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축산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animal science and technology’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조규호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장은 “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비육돈 농가에서는 생산성 저하를 걱정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비육돈 생산성 저하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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