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이 된지 2년이 넘어선 고은(82) 시인이 2회 심훈문학대상을 수상했다. 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심훈문학대상은 문학에 공로가 큰 작가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이 상은 국내로 제한하지 않고 아시아 작가들을 소개하는 상이다. 심사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김성곤 한국번역원원장, 이승훈 세한대 총장, 스티븐 캐페너 서울여대 교수, 고영훈 한국외대 교수가 맡았다. 집행위원회는 심사평에서 “고은 시인은 훌륭한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그 가치 또한 국내외에 걸쳐 가장 널리 회자된 대표적 작가”라며 “그의 작품 ‘만인보’는 현대 한국문학의 정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업적 중 하나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또 “오늘날 그의 작품이 여러 외국어로 번역돼 해외에서 각광을 받는 상황은 한국문학의 발전을 위해 또 아시아 문학의 융성을 위해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며 “식민지, 전쟁, 분단 체험과 맞서 도피주의에 빠져들지 않고 현실과 역사 속에 자신을 정립해간 궤적은 유사한 역사 체험을 해온 아시아 여러 나라의 작가들에게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고은 시인의 활동이 미래사회에 던지는 의미 또한 매우 크다”면서 “시인의 삶 자체를 시라 여기며 그 스스로가 곧 시가 되려 하는 모습은 21세기의 문학이 나갈 곳을 상직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8월 수원시민이 된 고은 시인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3년 수원화성행궁 등에서 열린 ‘세계작가 페스티벌’의 추진위원장을 맡았으며 ‘2013 시와 음악이 있는 밤’행사에 참여했으며 팔달구 지동 벽화골목에는 ‘지동에 오면’이라는 시를 남겼다. 고은 시인의 재능 기부로 수원시 버스정류장 곳곳에서 고은 시인의 시를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수원SK아트리움 개관기념 ‘고은, 시의 밤’이라는 특별콘서트가 열려 그의 작품을 들려줬으며 일본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수원평화비에도 추모시를 헌납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시인과 역사학자 등이 참여한 문집‘광교산 기슭에서’를 발간했다. 광복7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열린 ‘수원 그날의 함성’에서는 주제시를 낭독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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