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버려지는 인삼열매에서 인삼의 유효성분인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을 추출해 이용하는 연구가 추진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21일 오전 11시 농기원 본관에서 안성인삼농협, 중앙대학교 생명과학연구원과 인삼부산물을 활용해 농가소득을 증대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 기술지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 농기원은 안성인삼농협 관할 안성, 평택, 화성에서 채취되는 인삼열매를 중간소재로 개발하는데 필요한 제조공정 최적화와 품질표준화 연구를 맡고, 중앙대학교 생명환경연구원은 주요성분 분석과 품질관리 매뉴얼 제작을 지원한다. 도 농기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인삼열매를 이용해 화장품, 의약품, 기능성 음료 소재를 개발해 경기인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수출경쟁력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농기원에 따르면 3년근 부터 맺히는 인삼열매는 인삼뿌리 발달을 위해 익기 전에 따는 게 일반적이다. 현재 친환경 인증을 받은 인삼과 일부 과육이 화장품 원료로 이용되거나 순액, 농축액으로 시판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버려진다. 도 농기원 연구에 따르면 인삼열매 따는 시기를 20~30일 늦추면 열매 과육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1g 당 132mg까지 높아진다. 이는 인삼뿌리 평균 함량인 68mg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특히 열매 따는 시기를 늦춰도 인삼뿌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인삼뿌리 수확시기까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임재욱 원장은 “중앙대학교 생명자원연구원의 우수한 연구 인력과 안성인삼조합의 제품개발력이 조화를 이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안성인삼조합 박봉순 조합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농협 고객인 인삼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좋은 제품을 개발해 국민보건과 경기 서남부지역의 인삼산업 발전에 기여 하겠다”고 밝혔다. 도 농기원은 이번 사업에 홍삼액 추출 후 대부분 버려지거나 퇴비로 쓰이는 홍삼부산물을 가축 사료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홍삼부산물에는 진세노사이드가 일부 남아있고 단백질도 풍부하다고 도 농기원은 설명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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