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과 함께한 52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지난 8일 성대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4일간 48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료했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4개의 문이 열리다’를 주제로 수원화성행궁과 행궁광장, 연무대 등 수원화성 곳곳에서 열렸으며 축제의 핵심가치를‘왕’이 아닌‘백성’에 두고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축제를 지향한 것이 이번 축제의 큰 특징이다. 이를 위해 행궁광장을 크게 4개의 섹션으로 구분, 축제기간 동안 방문객들이 언제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놀이마당은 정조대왕의 8일간 능행차 따라잡기 등 재미난 역사체험교육을 비롯해 전통악기와 부채를 직접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해학마당은 가야금 연주 등 전통예술공연을 진행하고 분수마당은 마임과 마술 등의 퍼포먼스가 펼쳐져 가족단위 방문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으며 예술쉼터 ‘광장카페’를 마련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특히 올해는 개‧폐막연의 무대를 수원화성 연무대로 옮겨 기존보다 더 큰 규모의 축하연과 화려한 불꽃놀이를 진행했다. 대표야간공연인‘무예공연-무무화평(武舞和平)’의 주제를‘무예와 춤이 어우러져 평화를 이루다’로 설정, 정조대왕이 꿈꿨던 이상향과 비전을 담아 총체공연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와함께 화성행궁 공간의 다변화를 위해 정조대왕 집무실인 유여택에서는‘풍류-음악에 취하다’라는 주제로 3일간 고품격 국악공연을 펼쳤고 신개념 문화해설 프로그램인‘新 만담극 정조의 속사정!’은 화성행궁을 거닐며 수원화성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만담극 형식으로 선보였다. 시민과 관광객의 축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활용한 스탬프 투어‘화성국새를 찍어라’를 마련한 것도 눈길을 끈다. 스탬프 투어는 ‘수원화성파수꾼’,‘꼭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곳’등 5개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경품에 응모할 수 있어 축제의 또 다른 묘미를 제공했다. 이밖에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정조대왕 능행차를 비롯해 야간상설브랜드공연인‘방화수류정 달빛음악회-달고나’, 세계의상페스티벌, 수원천부터 원천천까지 이어지는‘수원화성 등불축제’, 혜경궁홍씨 진찬연, 국제자매도시의 밤 등 4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수원화성 일대에서 진행돼 오감만족의 축제의 장을 펼쳤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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