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총장 채수일) 박물관이 오는 19일부터 11월 20일까지 한신대도서관 4층 갤러리한신에서 32회 탁본전람회 ‘조선후기 명필의 재발견–해창위(海昌尉) 오태주(吳泰周)의 서예’를 개최한다. 이번 전람회에서는 당대 명필들의 글씨를 받아 새겨진 금석문(금속이나 돌로 만든 각종 유물에 있는 명문)의 탁본이 한 데 모여 전시된다. 보통 금석문은 각지에 흩어져 있어서 직접 찾아서 보기가 쉽지 않고 이를 탁본 형태로 모아 선보이는 전시회 또한 드물어 이번 행사는 조선 서예사의 흐름과 높은 문화예술 수준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신대박물관은 현종의 부마이자 당대 명필이었던 혜창위 오태주의 글씨를 이번 행사에서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혜창위 오태주는 왕실의 기본서체인 송설체를 연마해 유려하면서도 기품 있는 필법을 구사했으며 국가의 서사(書寫) 작업에 많이 참여하는 등 숙종(肅宗)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명필이었다. 이에 명안공주치제비, 오두인 신도비, 오숙 묘갈 등 오태주의 대표적인 작품 14점은 물론 당대의 관련 있는 글씨를 함께 볼 수 있도록 송준길과 숙종의 글씨 등도 함께 전시된다. 이남규 한신대박물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왕실의 일원인 해창위 오태주가 17세기 서예 발전에 기여했던 명필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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