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충남경찰과 범죄피해자, 지난 1년간의 동행

“범죄피해자를 ‘두 번 눈물짓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 지켜나갈 것”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2/13 [01:27]

충남경찰과 범죄피해자, 지난 1년간의 동행

“범죄피해자를 ‘두 번 눈물짓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 지켜나갈 것”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2/13 [01:27]
충남경찰이 범죄피해자를 두 번 눈물짓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성실히 지켜 나가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청장 장향진)은 지난 2015년을 피해자보호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피해자보호팀을 신설해 치안수요가 가장 많은 1급서에 피해자 보호전담경찰관을 배치, 피해자 보호지원 업무를 강화해 왔다.
피해자전담경찰관은 범죄피해자 초기상담, 정보제공과 지원기관 연계, 스마트워치를 통한 신변보호 등을 실시해 2차 피해 예방에 앞장서왔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성과에 힘입어 올해부터 2급서와 일부 3급서까지 7명의 전담인력을 추가 배치해 11명의 전담인력을 배치, 전문성과 책임감을 더했으며 다양한 범죄현장에서 충격과 혼란 상태에 빠진 범죄 피해자를 만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1. 20133, 어린 시절 부터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지던 고모씨(23, )는 밤길에 괴한에 의해 납치됐다 구조됐다.
이후 외상후 스트레스 진단을 받았으나 당시 신체상의 특별한 외상이 없다는 이유로 국가지원은 미비했다.
피해자와 연락을 이어가던 경찰은 20154월 범죄피해자보호법 개정으로 심리적 외상 또한 중상해로 인정 되자 피해자에게 중상해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2. 전모씨(30, )는 전 동거남으로부터 상습 폭행, 협박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해 심리적 불안감으로 직장생활까지 어려워지자 경찰이 스마트 워치를 지급,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스마트워치는 보복을 당할 우려가 있는 범죄피해(우려)자에게 신변보호를 위해 지급하는 기기다.
#3. 홀로 농사를 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차모씨(80, )는 앞뜰의 우물이 유일한 식수였다.
누군가 그곳에 기름을 부어 당장 식수곤란을 호소하던 피해자에게 경찰은 수도사업소와 협조하여 생수 170병을 지급하고 지원연계를 통해 상수도관을 설치하는 등 작은 범죄에도 여파가 큰 취약계층까지 관심을 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남경찰청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 만에 피해자전담경찰관 상담건수 1640, 405명에게 임시숙소를 마련해주고 경제와 심리, 법률적 지원 871, 10억여 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피해자 지원의 허브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는 긴급보호지원 예산이 증가한 만큼 지난 해 성과를 기반으로 범죄피해자의 보호 조치를 더욱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보복우려 피해자의 주거지에 CCTV등 영상보안시스템을 설치하고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 제공을 충남 전 지역에 확대 시행한다.
피해자 주거지 등에 설치된 CCTV는 긴급상황 발생 시 SOS버튼을 누르면 112신고와 함께 경찰서 상황실로 실시간 화면이 전송된다.
또 강력범죄의 경우 경찰단계에서 사건현장정리 비용을 지급하고 피해자에게 숙박비긴급부대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운영키로 했다.
피해자보호팀장(경감 이광래)경찰은 피해자를 만나는 유일한 국가기관이라는 사명감으로 임해왔다올해 스마트워치를 3급서까지 확대하고 현장정리비용을 경찰단계에서 집행하는 등 지원의 폭이 확대된 만큼 작년의 추진동력을 잃지 않고 섬세하고도 적극적인 피해자 지원으로 피해자를 두 번 눈물짓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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