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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땅주인’200억 토지대출 사기단 21명 검거법무사, 조폭 가담.. 실리콘 지문까지 사용.. 영화 같은 범행
경찰의 8개월에 걸친 추적 끝에 200억 상당의 토지대출 사기단 21명이 붙잡혔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서장 이문국)는 지난해 6월경 천안의 150억 원 상당의 토지에 대해 토지주와 같은 이름으로 개명하고 주민등록초본 등 공문서를 위조해 토지주 행세를 한 후 공모관계인 법인에 정상적으로 토지를 매매한 것처럼 위장해 등기이전을 해 부동산을 가로채고 법인은 금융기관으로부터 37억 원의 대출금까지도 받아 편취한 전문 토지대출사기단 21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붙잡아 1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검거에 대비해 점조직 형태로 토지대출 사기단을 구성했으며 각종 서류 위조기술자를 포섭하고 사채시장을 통해 자금세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대출사기단은 150억 원 상당의 토지가 권리설정이 전혀 없어 대출이 수월하고 등기부등본에 소유자의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돼 있지 않아 실소유주와 동년배의 피의자가 소유주 이름으로 개명을 하고 주민등록초본을 위조해 소유주의 주소를 기재하면 소유주 행세를 하기 수월함을 이용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들은 범행대상인 토지를 물색하고 개명허가결정문․주민등록초본 등의 공문서를 위조하는 토지작업단과 정상적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것처럼 위장, 대출을 진행할 대출작업단으로 구성돼 있었지만 의외로 체계적인 조직형태가 아닌 점조직을 이루고 있었고 범행을 계획한 총책급을 제외하고는 서로에 대해 알지 못하는 구조였으며 이는 범행은폐와 비밀엄수를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경찰은 이러한 범행구조 때문에 사기단의 말단부터 윗선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에서 연결고리가 끊겨 수차례 애를 먹었고 결국 종결까지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피의자들 중에는 공무원과 법무사도 각각 1명씩 포함됐으며 공무원은 개명을 한 피의자가 발급받은 인감증명서의 매수자 정보를 정정하는 과정에서 피의자 본인이 온 것처럼 서류를 작성해 줘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기소됐고 법무사는 총책급들 피의자들을 소개․알선하고 현금 2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총책급 안모씨(51,구속)가 편취대금 중 3억 6000만 원을 빌라구입비로 사용한 것을 확인하고 금융기관에 이를 통보해 채권보전절차를 하도록 했으며 2000만 원을 받은 법무사는 변제공탁토록 했으며 피의자들이 소지하고 있던 5만 원 권 현금 1400만 원 상당을 압수하는 등 피해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병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시가 80억 원 상당의 평택 토지에 대해서도 금융기관으로부터 11억5000만 원을 대출받은 여죄를 조사 중이며 미검 피의자 1명에 대해서도 추적·검거할 방침이다. 특히 아직도 부동산등기부등본에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지 않은 토지소유주들이 있다면 사기피해예방을 위해서라도 주민등록번호를 추가 기재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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