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늦겨울에 접어들면서 기상 변동이 심해 마늘싹이 지상으로 올라오는 시기에 동해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유인작업 시기를 잘 결정해 특별 관리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는 마늘 재생기에 해당되는 1월 중순 이후 기온이 전년도 보다 3.4℃, 평년 대비 1.1℃ 낮고, 강수량이 적어 마늘의 출현시기도 다소 늦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늘연구소는 “비닐 속에서 출현된 마늘은 햇빛이 강하면 비닐 안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 웃자랄 염려가 있다. 웃자랄수록 동해피해는 커져 제때에 마늘싹을 꺼내줘야 하는데 잎이 2~3매 전개돼 길이가 10cm 정도 됐을 때가 적당한 시기다. 마늘 싹을 비닐에서 꺼냈을 때 갑자기 저온에 노출되면 피해가 발생된다”며 “피해증상은 시간이 경과되면서 잎끝 부터 흰색으로 말라 결국 엽면적이 줄어들게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마늘싹 꺼내는 날은 맑고 따뜻한 날이 2~3일 계속되는 바로 전날을 선택해서 작업을 해야 저온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작업은 비닐을 뚫어 싹을 위로 올리고 마른 흙으로 뚫었던 구멍을 되 메워 줘야 한다. 구멍을 제대로 메우지 않으면 찬 공기가 들어가 생육이 더디고 비닐 날림과 잡초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배수가 불량한 포장은 배수로를 정비하고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가뭄에 대비해 관수시설을 점검해 놓아야 한다. 배수로 정비는 물고인 지점을 미리 알아 두었다가 흙이 마른 후 높은 곳에 위치한 흙을 낮은 쪽으로 메워주는 식으로 하면 일도 쉽고 덩어리가 안 생겨 좋다”고 조언했다. 도 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 정재현 연구사는 “작년 마늘 파종 이후 기온이 높고 토양수분이 충분해 발아가 촉진되어 출현율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월동 전 출현돼 웃자란 포장에서는 싹 꺼내기 2~3일 전에 미리 바람구멍을 내어 저온에 순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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