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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서북경찰서(서장 이문국)는 7일 마약 투여 후 환각상태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양(여·18)을 숨지게 한 후 암매장 한 구모씨(42)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붙잡아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사체유기를 도운 뒤 달아난 친구 문모씨를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해 2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모 원룸에서 마약 투여 후 환각상태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김양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가방에 담아 다음날 친구 문씨와 함께 아산시 인주면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월 10일 제보자로부터 지난해 1월쯤 어떤 남자가 여자를 폭행해 죽인 것 같다는 첩보를 입수, 끈질긴 수사와 설득 끝에 구씨로부터 범행 당일 주거지에서 마약을 투여하고 환각상태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김씨를 12시간에 걸쳐 둔기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해 친구 문씨와 함께 암매장했다고 범행사실을 자백했다"며 "피해자의 정확한 사인 규명과 살해 동기를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고 시신과 피해자와의 동일인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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