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시 김정주 시의원·250여 당원, 새누리당 ‘탈당’

공천 여파에 지역 민심도 요동, 탈당 도미노 기폭제 되나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3/22 [14:14]

화성시 김정주 시의원·250여 당원, 새누리당 ‘탈당’

공천 여파에 지역 민심도 요동, 탈당 도미노 기폭제 되나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3/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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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13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더불어·국민의당 탈당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들의 탈당과 함께 당원들의 탈당도 들불처럼 번지면서 3당 지도부들이 적잖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천에 항의하는 탈당 도미노가 지역 기초의회에까지 영향을 미쳐 시의원과 지역 당원들의 탈당러시도 발생, 20여일 앞 둔 총선 분위기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서는 새누리당 김정주 시의원(나선거구, 우정읍·장안·팔탄면)21일 오전 1130분 의회 대회의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불만을 쏟아 냈다.
김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현직 협의회장과 책임당원 254명이 탈당계에 서명했다기자회견이 끝나는 대로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부로 부득이하게 새누리당을 떠나 무소속 의원으로 남은 임기동안 화성시민과 지역 사회를 위해 일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입을 연 뒤 탈당 배경에 대해 지난해 어린이날 행사 협찬과 관련해 누군가 내가 관여했다고 선관위에 고발해 지난해 12247시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동안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많은 심리적 고통을 겪었고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해야 할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또 당내 거물급 인사의 실명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심한 모욕감을 받은 일도 있다. 특히 당이 당직자·의원회의에도 본인에게 연락을 주지 않고 있어 이 같은 행위는 탈당하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판단했다높은 경륜과 열정, 능력은 충분히 공감하나 일선에 선 시의원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고 모든 사항을 지구당 사무국이 좌지우지하는 현실을 보며 진정한 국회의원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향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무소속 의원으로 돌아가 4·13 총선에서는 진정으로 화성시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구당 관계자는 김정주 시의원과 함께 탈당한 인사들은 자의건 타의건 이미 오래전 당과 멀어진 사람들이라며 모든 결정은 본인의 선택이지만 안타깝다. 하지만 지구당 차원에서 응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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