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해군 2함대 곽철호 중사, ’16년 KR/FE연습 참가 위해 전역 미뤄

“천안함 구조 위해 전속 기동했던 순간 잊지 못해... 다시 태어나도 서해 지키고 싶어”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3/24 [22:56]

해군 2함대 곽철호 중사, ’16년 KR/FE연습 참가 위해 전역 미뤄

“천안함 구조 위해 전속 기동했던 순간 잊지 못해... 다시 태어나도 서해 지키고 싶어”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3/24 [22:56]
곽철호 중사 222.jpg

지난
5일이 전역일 이었지만 2016KR/FE 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전역을 미루고 임무 수행을 하고 있는 해군 중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곽철호 중사.
곽 중사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위중한 가운데 이번 한미 연합훈련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연합해상기동훈련이 끝나는 25일까지 전역을 연기했다.
해군 2함대 작전참모실 훈련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곽철호 중사는 각종 훈련 시 훈련상황을 부여하고 진행 상황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전역하면 훈련 효율성이 떨어지고 전우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함정 근무시에는 전파탐지기를 운용하는 전탐부사관인 곽 중사는 때마침 251회 서해수호의 날에 전역하게 됐는데 지난 20093월에 입대해 7년간 줄곧 2함대에서만 근무했다.
이런 곽 중사를 주변 전우들은 진정한 서해수호자라고 부른다.
곽철호 중사는 20091110일 북한 경비정을 격퇴시킨 대청해전에서 초계함을 타고 지원작전에 참가했으며 2010326일에는 천안함 구조 작전에도 참가했었다.
또 고속정 근무, 지휘통제실 근무 등 7년동안 서해 구석구석을 누볐다.
곽 중사는 진해함을 타고 천안함 전우들을 구조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기동했던 순간, 고속정을 타고 NLL을 침범하는 적 경비정을 막아냈던 순간, 밥 먹다 말고, 씻다 말고 긴급 출항했던 순간, 전우들과 웃고 눈물 흘렸던 순간순간, 모두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지금 적이 언제 도발할지 모르는 매우 위중한 시기인 만큼 후배들이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서해를 수호해 주길 바란다고 전역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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