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안산시. 김홍도 작품 대중에 선보인다.

30일 10시 30분 단원미술관 3관 단원컨텐츠관에서 ‘화조도’, ‘사슴과 동자’ 공개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3/25 [20:51]

안산시. 김홍도 작품 대중에 선보인다.

30일 10시 30분 단원미술관 3관 단원컨텐츠관에서 ‘화조도’, ‘사슴과 동자’ 공개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3/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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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가 단원 김홍도 소장작품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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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서울옥션 고미술품 경매를 통한 단원 김홍도 그림 구입으로 지역문화예술 발전과 미술도시로서의 위상 정립에 기여하고 안산시민과 언론인들에게 단원 김홍도의 진작 소장 작품에 대해 쇼케이스 자리를 마련해 미술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코자 함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01030분 단원미술관 3관 단원컨텐츠관에서 안산시가 공개하는 작품은 화조도’, ‘사슴과 동자.
1991년 문화부에서는 안산시를 단원의 도시로 명명했다.
김홍도는 모든 분야의 그림에 두루 능통했고, 화조화에 있어서도 조선시대 화가들 중 가장 다양한 소재를 그렸다.
김홍도는 조선후기에 활동했지만 그의 많은 화조화들을 조사해 보면 사실은 조선중기 화조화의 전통과 중국 화풍까지 두루 섭렵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중기는 소위 절파(浙派)라고 해 중국 명나라 때 화풍이 크게 유행했는데 주로 산수화 중심이었다.
조선중기 화조화에서는 문인화가들은 한국적인 단순한 구도의 사의(寫意) 화조화를 즐겨 그려 당시의 조선적 미감(美感)을 대변했다.
그러나 화원(畵員)이나 전문화가들은 중국 원체화(원체화)의 화려한 채색화조화도 활발하게 그렸음을 많지 않으나 전해지는 작품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김홍도는 이런 조선중기의 화조화풍과 중국 화조화를 두루 섭렵했는데 이 소품은 화면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가지 위에 앉은 한 마리 새를 단순한 필묵법으로 그려냈다.
김홍도의 화조화 중 이 작품과 똑같은 화제가 있는 예로 개인소장 쌍작도’(雙鵲圖)가 있다.
사슴()과 동자(童子)도 조선후기 최고의 화가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745-1806년경)가 그린 작품이다.
약초 캐는 동자가 호미를 짊어지고 뒤에는 광주리를 매고 깊은 산속을 가고 있다.
뒤에는 험준한 바위산이 보이고 아래쪽에는 폭포가 떨어진다.
동자는 걸음을 멈추고 낭떠러지 아래쪽에 있는 큰 사슴을 내려다본다.
동자와 사슴 사이에는 잡목이 있어 사슴은 아직 동자가 자기를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화면 오른쪽 위에는 김홍도의 자필로 된 화제(畵題)가 있다.
봄 산을 보지 않고 사슴은 녹용을 기르네(不見春山鹿養茸)” 사슴이 봄 산을 보지 않고 녹용을 기른다, 혹은 동자가 봄 산에는 관심이 없고 사슴의 녹용에만 정신이 팔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봄을 맞아 건장한 숫사슴의 머리에는 녹용이 새로 자라고 있다. 동자는 약초 보다 효능이 훨씬 좋은 녹용을 탐내고 있다.
이 작품은 김홍도가 50대 중엽 원숙기의 작품이다.
다소 거칠고 굵은 필선으로 산의 윤곽선을 표현하고, 굵은 먹 점을 툭툭 찍어 나뭇잎을 표현했다.
동자와 사슴 사이에 그려진 굽어진 키 작은 잡목의 표현도 소위 김홍도식 표현이다.
산수의 표현은 대범하게 간략한 붓질로 표현했지만 사슴은 생기 있는 눈동자, 몸체의 터럭들까지 비교적 정밀하게 표현했다.
이렇게 그림의 소재 중에 중심되는 것과 부차적인 것을 구별해 표현의 정도를 조절할 줄 아는 것이 대화가 김홍도의 능력이다.
이 작품은 또 크기도 김홍도의 작품 중에서도 대작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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