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남경필 경기지사, 호치민 당서기 경기도 방문 요청

호치민 당서기와 교류협력 논의, 175군 병원과 보건의료협력방안도 논의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4/03 [23:29]

남경필 경기지사, 호치민 당서기 경기도 방문 요청

호치민 당서기와 교류협력 논의, 175군 병원과 보건의료협력방안도 논의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4/03 [23:29]
22호치민딩서기.jpg▲ 베트남 현지시각 2일 오후 한-중, 한·베트남 FTA를 활용한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과 베트남 방문에 나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호치민 당서기 집무실에서 띤라탕(Dinh La Thang) 호치민 당서기와 양 지역 간 경제협력 증진방안과 교류확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베트남을 방문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베트남
175군 병원과 보건의료협력방안 논의하고 호치민 당서기와 만나 양 지역 교류협력방안도 논의했다.
한국군 치료 역사 가진 베트남 175군 병원과 보건의료협력방안 논의
베트남 방문 이틀째를 맞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일 오전 930분 호치민시 응엔 끼엠(nguyem kiem)로에 위치한 175군병원을 찾아 보건의료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175군병원은 1951년 개원한 군()병원으로 현재는 군인,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53개 부서에 14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암치료센터와 핵의학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3년 서울의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인력 초청연수, 교육 등의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응엔 반 선(ngugen van sun) 175군병원장은 서울의대와 우호협력을 진행 중인데 경기도와도 긴밀하게 협력했으면 한다의료인력과 기술자원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응엔 원장은 또 “175군병원은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 군인이 치료를 받았던 역사 깊은 곳이기도 하다“175군병원에 대한 지원은 양국의 과거 상처를 치유하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교류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응엔 원장은 이어 현재 호치민시에 거주하는 10만 명의 한국교민들의 건강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한국 교민들을 위한 별도 접수시스템과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번 조치가 실현되면 한국 교민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남 지사는 말씀하신 의료인력 교류와 기술자원 지원은 경기도내 병원과 협의해 우호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지사로서 열심히 돕겠다고 말한 후 한국 교민에 대해 걱정해줘서 고맙다. 이 분야에 대한 협력은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에서 지원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특히 베트남 전쟁 중 적군이었던 한국군을 치료했다는 175군병원의 역사가 인상적이라며 역사의 상처를 치료하자는 데 적극 공감한다. 몸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마음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진짜 병원이다. 양국의 역사를 잘 승화해 서로 협력하면 함께 번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한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기획조정실장은 서울의대와 175군병원은 자매결연을 맺고 인적교류를 실시하고 있는 교류 초기단계라며 오늘을 계기로 175군병원에서 추진 중인 500병상 규모의 정형외과 병원에 원격의료 등 서울대의 진료시스템을 접목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이날의 면담을 평가했다.
경기도는 원격의료가 도입될 경우 175군병원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환자를 화상의료시스템을 이용해 치료하는 등 양국 의료협력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 지사는 이날 즉석에서 귀국 후 도내 보건의료 담당자를 베트남에 파견해 다양한 의료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동석한 김경한 국제협력관에게 지시했다.
남 지사는 또 보건의료 분야 협력 외에도 현재 몽고에서 한국어 확산을 위해 실시중인 스마트교실 구축사업을 베트남에서도 했으면 한다며 한국어 교실을 만들 수 있는 국어 교사 파견 방안도 검토토록 당부했다.
띤라탕 호치민 당서기와 만나 양 지역 교류협력방안 논의
남 지사는 현지시각 2일 오후 5시 띤라탕(Dinh La Thang) 호치민시 당서기를 만나 경기도와 호치민시간 교류확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띤라탕 당서기는 베트남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19명의 정치국원 가운데 한 명이다.
베트남에서는 현재 국가 주석과 국회의장 등을 선출하는 정치일정인 국회가 진행되고 있다.
띤라탕 당서기는 남 지사를 만나자 마자 현재 하노이에서 중요한 정치 일정이 있는데 남 지사를 만나기 위해 왔다. 오늘 새로운 주석님이 취임하는 의미 있는 시점에 남 지사를 만나게 돼 기쁘다고 반가움을 전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중요한 정치일정 중간에 당서기가 직접 하노이에서 도지사를 만나러 호치민까지 왔다는 사실 자체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경기도와의 경제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띤라탕 당서기는 호치민은 베트남 경제를 이끄는 경제견인 도시로 한국 기업의 투자가 확대 됐으면 좋겠다하이테크와 서비스 산업분야의 많은 관심과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띤라탕 당서기는 이어 한국과 베트남은 지리적 위치 말고도 문화, 역사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다. 특히 가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강한 생활력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동질감을 표시한 후 해외 투자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생활공간, 행정구조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기업의 진출을 위해 경기도가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베트남이 한국의 세 번째 수출 대상국으로 발전하면서 경제적 가치가 급상승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호치민에는 10만 명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있고 경기도에는 49000여 명의 베트남인이 거주하는 등 양 국간 교류가 인적, 문화적으로도 확대되고 있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남 지사는 이어 호치민 GBC 개설 소식을 전하며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경제다. 27개 경기도 기업과 함께 왔고 좋은 성과가 나길 기대한다기업협력강화를 위해서는 문화, 관광, 교육, 의료, 도시건설 등 다방면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전방위적 교류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띤라탕 당서기는 “(기업 숫자가)많지 않다, 열 배인 270개 기업이 왔어야 한다고 강한 투자유치 의욕을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남 지사는 양 지역 교류확대를 위해 띤라탕 당서기의 경기도 방문을 요청했으며 띤라탕 당서기는 올해 한국 방문 일정이 있다고 화답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미리 연락을 주면 좋은 한국 기업을 많이 소개시켜주겠다며 빠른 방문을 제안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면담을 마무리 했다.
남 지사는 오는 4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응엔 티 김 디엔(Nguyen Thi Kim Tien) 베트남 보건부 장관을 만나 보건의료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한 후 오후 늦게 응엔 번 치(Ngunen Van Tri) 빈푹성장과도 만나 양 지역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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