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유정복 인천시장 “박태환에게 용서를!”

2일 대국민 호소문 통해 리우 올림픽 출전 기회 주어지길 당부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5/02 [21:42]

유정복 인천시장 “박태환에게 용서를!”

2일 대국민 호소문 통해 리우 올림픽 출전 기회 주어지길 당부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5/02 [21:42]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박태환 선수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위해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일 “2008년 8월 10일 베이징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미터 결승, 당당히 1위로 골인하며 환호하던 박태환 선수의 모습을 기억하십니까?”라는 호소문을 통해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온 국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안겨줬던 그 날의 감동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감동의 순간을 회상했다.
유 시장은 또 “잘 알다시피 박태환 선수는 수영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를 수영강국의 대열에 올려놓았던 국민적 영웅이었다. 또한 지금도 박태환 선수가 없는 우리 수영계는 상상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독보적 위치를 가진 것이 사실”이라며 “그랬던 박태환 선수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었고,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18개월간의 선수자격정지 처분도 받게 됐다. 하지만 이는 고의에 의한 약물 복용이 아니었으며, 본인도 수많은 후회와 반성으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속죄의 기회만을 기다려 왔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어 “그러나 속죄의 기회가 될 리우 올림픽 출전에는 큰 장벽이 있다. 도핑관련 징계 종료 이후에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규정이 있기 때문”이라며 “금지약물 복용은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박태환 선수는 이미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처벌을 받았으며 국·내외 이와 유사한 이중 처벌 사례에서 규정을 변경해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던 선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리우 올림픽에서 모든 것을 훌훌 털어내고 다시 한 번 세차게 물살을 가르는 박태환 선수의 모습을 꼭 보고 싶다. 박태환 선수의 나이가 27세임을 생각해보면 이번 리우 올림픽은 수영 선수로써 마지막 무대가 될 확률이 높다. 징계기간 중에도 꾸준한 훈련을 해왔고, 최근 동아수영대회에서 세계 4위의 기록을 거두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그 진정성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국민들이 다시 한 번만 박태환 선수를 믿어 달라. 그동안의 국민들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달라. 박태환 선수에게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올림픽 출전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라며,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전향적 판단을 해 주길 머리 숙여 호소드린다. 국민들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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