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농촌진흥청 개발 발효식초 ‘비만 예방․뼈 건강에 효과’

농촌진흥청,건국대‧경희대와 동물실험 통해 효과 구명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6/15 [21:45]

농촌진흥청 개발 발효식초 ‘비만 예방․뼈 건강에 효과’

농촌진흥청,건국대‧경희대와 동물실험 통해 효과 구명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6/15 [21:45]
비만 예방과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발효식초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15일 건국대학교, 경희대학교와 공동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무독화 옻 식초와 복분자 식초가 비만을 억제하고 뼈를 건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음을 구명했다고 밝혔다.
항비만 효과 실험결과 비만한 쥐를 대상으로 9주 동안 발효식초를 먹인 경우 먹이지 않은 쥐에 비해 몸무게가 4.9%~5.7%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체내 지방을 몸 밖으로 내보내 체중 감소를 돕기 때문에 쥐 분변 속 지방 함량은 79%~93% 정도 증가했다.
콜레스테롤 함량도 12%~31% 가량 감소했다.
특히 발효식초를 먹인 쥐의 체내 대사물질을 분석한 결과 비만 예방에 효과가 있는 글루크로나이드, 리소포스파티딜콜린, 자일로스, 글라이신 등이 많이 분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뼈 건강 효과 실험에서는 성장기 쥐를 대상으로 8주 동안 발효식초를 먹인 결과, 경골 길이(38.2mm)가 먹이지 않은 쥐(35.9mm)에 비해 유의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칼슘을 먹인 쥐(37.3mm)와 칼슘 보조제를 먹인 쥐(37.5mm)보다도 경골 성장이 높았다.
또 폐경기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발효식초를 먹인 쥐의 소주골(trabecular bone) 골구조가 더 치밀해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3년에 무독화 옻 식초와 복분자 식초를 개발해 특허등록(101491769)을 완료하고 10개 농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현재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들 발효식초는 시판 일반식초는 달리 당류 함량이 적고 자일리톨(xylitol), 호박산, 미오이노시톨(myo-inositol) 등의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
농촌진흥청 발효식품과 백성열 연구사는 “최근 영양의 불균형으로 고도 비만이나 골다공증성 골절 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발효식초가 비만 예방과 뼈 건강 개선에 유용한 식품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