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일본뇌염 비상, 국내 첫 환자 발생

30일 올해 첫 환자 확인…방역당국 비상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9/01 [01:23]

일본뇌염 비상, 국내 첫 환자 발생

30일 올해 첫 환자 확인…방역당국 비상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9/0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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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0일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모기 기피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환자는 광주광역시 서구에 거주하는 김모씨(51·설비기사)로, 지난 15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으며 이후 의식저하 등이 발생해 16일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 23일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30일 확진 판정이 나와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현재 반혼수 상태로 전남대학교병원 신경계중환자실에 입원 치료 중이며 지난 17일 심정지가 1차례 발생해 심폐소생술 후 회복 상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고 치사율이 30%에 달한다.
각종 질병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10월까지는 모기장, 에어로졸, 전자매트 등 기구를 이용하고, 작은빨간집모기의 경우 주로 밤 시간에 흡혈활동을 하므로 야간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바깥활동을 할 때는 밝은 색의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어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어린이는 보건소나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므로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권고했다.
19세 이상 성인은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 아니지만 논 또는 돼지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나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은 의료기관을 방문해 유료로 접종하는 것이 좋다.
광주시는 하절기 방역소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 동물축사와 물 웅덩이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 서식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소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자외선 등 발생램프로 해충을 유인해 박멸하는 친환경 해충유인살충기 339대를 가동하고 있으며 259대 추가 설치 진행 중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 결과에 따라 지난 4월과 7월에 각각 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 발생 평균 연령은 54.6세로, 40세 이상 환자가 90.3% 차지하고 있으며 연령군 별로 50~59세가 38례(39.6%)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 연령군이 32례(32.0%)로 확인됐다.
◮일본뇌염이란 어떤 질병인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내로 전파되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으로,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은 질병이다.
◮일본뇌염의 임상적 특성은 어떠한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며 일부에서 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극히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초기에는 고열, 두통, 구토, 복통, 지각이상 △급성기에는 의식장애,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회복기에는 언어장애, 판단능력저하, 사지운동저하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리면 일본뇌염이 발생하나?
모든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경우 극히 일부에서 일본뇌염이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매년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지 여부에 관하여 계속 검사하고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일본뇌염모기가 발견될 경우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
◮일본뇌염 환자와 접촉하면 일본뇌염에 걸릴 수 있나?
일본뇌염은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는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일본뇌염 모기가 흡혈한 후 사람을 물었을 경우에 전파된다.
그러므로 일본뇌염 경보가 발생하면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새벽과 해가 진 무렵 저녁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유충은 어디에 살고 있나?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주로 논과 연못, 관개수로, 미나리꽝, 빗물고인 웅덩이 등 비교적 깨끗한 물에서 서식한다.
모기 구제는 성충보다는 유충구제가 더욱 효과적이므로 거주지 주변 웅덩이가 있을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에 알려 방제하도록 한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언제 받나 
매년 여름철에 받아야 하는 계절접종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권장 접종 시기에 맞춰 연중 어느 때나 접종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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