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천년의 술 면천두견주, 전승기반 마련

홍보와 교육 공간 갖춘 전수교육관 20일 개관

이만휘 기자 | 기사입력 2017/03/20 [23:21]

천년의 술 면천두견주, 전승기반 마련

홍보와 교육 공간 갖춘 전수교육관 20일 개관
이만휘 기자 | 입력 : 2017/03/20 [23:21]
22면천두견주 전수교육관 개관식 (2).jpg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면천두견주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승을 담당할 전수교육관이 20일 개관했다.
면천두견주는 당진지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유산으로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86-2호로도 지정될 만큼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이 전통주는 고려 개국공신인 복지겸 장군과 그의 딸 영랑과 관련된 설화도 있을 만큼 매우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설화는 면천에 살고 있던 복지겸 장군이 와병 중 백약이 무효해 그의 어린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드리던 중 백 일 째 되던 날 나타난 신선의 말에 따라 두견주를 빚어 100일 후에 마시게 하고 은행나무를 심었더니 장군의 병이 거짓말처럼 치유됐다는 내용이다.
이 설화에 함께 나오는 은행나무가 지금의 옛 면천초등학교 터에 자리 잡고 있는 국가천염기념물 제551호 면천은행나무다.
이처럼 오랜 세월을 간직한 면천 두견주는 지난 1986111박승규 씨가 기능보유자로 지정돼 전승됐으며 이후 20048월 결성된 보존회가 20073월 문화재청으로부터 면천두견주 보존회로 인정받으며 명맥을 이어왔다.
20065월 면천두견주 공장이 설립된 이후 정식으로 시판돼 왔지만 조립식의 농자재 창고를 임대해 두견주를 생산하는 열악한 여건으로 인해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존과 전승과 생산활동을 위한 전수교육관의 건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난 20141월 문화재청의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지원 국고보조사업에 면천두견주 전수교육관 건립사업이 선정되면서 공사에 착공에 지난해 11월 전수교육관이 준공됐고 이달 초에는 이 곳 2층에 면천두견주 홍보와 교육을 위한 공간 설치도 완료됐다.
김현길 면천두견주 보존회장은 면천두견주 전수교육관의 개관식을 갖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앞으로 면천두견주가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보전과 전승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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