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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마라토너’, ‘시니어 보디빌더’ 8년간 21회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60세 경찰관과 50대 후반 몸짱 경찰관이 화제다. 젊은 사람도 한 번하기 힘든 마라톤완주를 8년간 31회(풀코스 21회, 하프코스 10회)나 해낸 부천오정경찰서 조기선(60) 경위와 미스터코리아 전국 보디빌딩 중년부 대회에서 20여회나 우승을 차지한 용인서부서 윤한서 경위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조 경위는 지난 2003년경 지구대 민원 담당관으로 근무하면서 외근활동이 적어지자 ‘오십견’이 생겼다.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던 조 경위는 지난 2005년 당시 지구대장 이었던 한석구 경감의 10Km 마라톤 완주기념 메달을 본 뒤 52세의 늦깎이 마라토너 꿈을 품게 되면서 같은 해 김포시 주최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완주(기록 1:48:00)했다. 이듬 해 서울 경향신문 마라톤대회(풀코스 03:58:12), 조선일보 춘천마라톤(04:24:53),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동아마라톤) 대회(03:59:08), 11월 중앙 서울마라톤 대회(04:12:34)도 각각 완주했다. 조 경위는 동아마라톤 6회, 춘천마라톤 5회, 중앙마라톤 2회, 경향신문마라톤 2회, MBC한강마라톤 2회, 섬진강마라톤 1회, 새벽강변마라톤 1회, 바다의 날 마라톤 2회 등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총 21회 완주, 하프 10회 완주 기록을 세워 철인 마라토너로 인정받고 있다. 조 경위는 2008년 7월 여의도에서 열린 5회 새벽 강변 마라톤 대회를 잊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평소처럼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새벽부터 준비해 출발했다. 초반에 컨디션이 좋아 오버페이스를 했기 때문인지 15km쯤 갔을 때부터 서서히 옆구리가 아프기 시작했는데 날씨마저 바람 한 점 없이 무더웠다. 너무 고통스러워 포기를 할까 수십 번도 넘게 생각했지만 골인지점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들을 생각 하니 포기할 수 없었다. 조 경위는 “진로문제로 고민하던 아들이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며 “이날의 마라톤은 나를 변하게 했고 가족을 변화하게 만든 소중한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경위는 특히 “60세인 저도 하는데 여러분들은 뭐든지 더 잘 해낼 수 있다. 도전정신과 인내,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끝까지 도전했으면 좋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부천오정경찰서에 철인 마라토너가 있다면 용인서부서에는 미스터코리아 전국 보디빌딩 대회 중년부에서 20여회나 우승을 차지한 50대 후반 몸짱 경찰관이 있다. 윤 경위는 68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전국 13만 경찰 가운데 가장 이색적인 경찰관을 선발하는 ‘이색 경찰 선발대회’에서 전국 13만 경찰관 중 몸짱 경찰관으로 선발돼 경찰청장으로부터 인증패를 수여 받는 영예를 안았다. 윤 경위는 지난 2008년 미스터코리아 대회와 2009년도 보디빌딩 대회 중년부 등 전국대회에서 10회, 지방대회 13회 등 1위를 차지한 화려한 경력을 소지하고 있는 유명 보디빌더다. 윤 경위는 제대로 먹지 못해 기형적으로 배가 나오는 등 건강이 좋지 못하던 17세 때 육체미 체육관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운동을 시작했다. 그후 1979년 23세의 나이에 경찰관이 될 때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윤 경위는 설명했다. “체력 검사에서 턱걸이를 하는데 힘 한번 주니까 봉이 가슴께에 닿자 감독관이 내려오라고 하대요”라며 웃음 짓는 윤 경위는 170센티라는 크지 않은 체구다. 하지만 평소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덩치가 큰 범인을 제압, 검거해 장관표창 등 그간 30여회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터미네이터 경찰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윤 경위는 지난 1988년 주위의 권유로 지역 보디빌딩 대회에 처음 출전해 전체급 챔피언을 차지했으며 그 후 전국대회 10회, 지방대회 13회 등 우승을 석권했다. 윤 경위는 일단 경찰직에 충실하고 퇴직하면 멋진 몸을 만들고 싶은 분들을 위해 보디빌딩 트레이너로 봉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찰청은 68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이색 경찰 선발대회’를 개최해 전국 경찰관서 소속 직원들 중 몸짱 경찰관, 다자격증왕, 박학다식왕 등 19명의 이색경찰관을 선발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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