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기정 할머니 별세

충남지역 유일 생존자 영면, 당진장례식장에 빈소 차려져

이만휘 기자 | 기사입력 2017/11/12 [00:29]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기정 할머니 별세

충남지역 유일 생존자 영면, 당진장례식장에 빈소 차려져
이만휘 기자 | 입력 : 2017/11/1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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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통신=이만휘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기정 할머니가 11일 오전 835분 경 별세했다. 향년 92.
19254월생인 이 할머니는 18세가 되던 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미얀마 등 해외에서 모진 고초를 겪었다.
해방 후 군함을 타고 부산으로 귀국한 이 할머니는 아버지에게만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렸다가 지난 2006년에 위안부 피해자 정부등록자가 됐다.
이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국내외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3명으로 줄었고 충남지역에서는 단 한 명의 생존자도 남지 않게 됐다.
이 할머니의 빈소는 당진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현재 김홍장 당진시장과 당진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11이기정 할머니의 장례 첫 날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홍장 당진시장, 당진시민 500여 명이 조문했으며 12일에도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등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장지는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망향의 동산으로, 이곳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 침략으로 고국을 떠나 망국의 서러움과 갖은 고난 속에서 조국을 그리며 숨진 재일동포와 해외동포들의 안식을 위해 세워진 곳이다.
이기정 할머니가 여생을 보낸 당진에는 지난 201631일 당진종합버스터미널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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