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녹아버린 무공훈장, 강원도청 직원들이 찾아줘!

지난 3월 28일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택과 함께 훈장도 녹아버려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8/05/30 [23:51]

녹아버린 무공훈장, 강원도청 직원들이 찾아줘!

지난 3월 28일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택과 함께 훈장도 녹아버려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8/05/30 [23:51]

[경인통신=조홍래 기자] 강원도 고성군 산불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린 최옥단 할머니는 두 번 울어야 했다.

지난 328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했던 산불로 죽왕면 가진리에 있던 주택이 소실되며 삶의 터전과 남편의 유품인 무공훈장 2점이 함께 타버렸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강원도청 녹색국 직원들은 훈장 재교부에 필요한 성금을 모아 훈장을 재교부 받아 31일 고성군청소년수련관에서 유족인 최옥단씨에게 전해주게 됐다.

녹색국 직원들의 마음으로 만들어진 무공훈장은 지금은 고인이 된 최씨의 남편 김남출씨가 1967년 향로봉 무장간첩 생포와 1971년 월남전 참전 무공의 공로를 인정받아 두 번에 걸쳐 수여 받은 화랑무공훈장이다.

훈장은 산불예방과 진화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강원도청 녹색국 직원들과 대한무공수훈자회강원도지부, 전몰 군경미망인회 고성군지회, 고성율곡전우회, 강원동부보훈지청, 산불진화에 함께 했던 육군 제22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는 고성율곡전우회 회원들이 모은 위로금 100만 원을 전달하는 시간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강원도 김길수 녹색국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삶의 터전과 남편의 귀중한 유품을 잃은 마음의 상처가 하루 빨리 치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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