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조홍래 기자] ‘금산전통인삼농업’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충남연구원 유학열 연구위원은 충남리포트 319호에서 “금산전통인삼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인정받은 가치는 500년 이상 ‘회복’, ‘순환’, ‘공생’ 이라는 원칙 아래, 재배지 → 휴경+윤작지 → 예정지 순으로 이동하는 ‘순환식 이동농법’을 고수해 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금산지역 인삼농가는 오래전부터 자가채종(自家採種) 방식으로 다양한 재래종자를 보유⸱보전함으로써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려인삼 유전자 보호에 큰 공헌을 했다”며 이번 등재 이유를 설명했다. 금산전통인삼농업은 지역의 독특한 자연환경, 역사적 배경, 문화 활동 등이 어우러진 후세에 계승해야 할 소중한 농업유산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유 연구위원은 “세계중요농업유산인 금산전통인삼농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보전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관리계획 수립은 물론 지역주민, 전문가, 관련 기관 등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금산전통인삼농업 데이터베이스 구축, 농업 생물다양성, 지역 경관 모니터링 등 관리 시스템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족한 인삼 재배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전통인삼농업을 위해서는 새로운 인삼재배지 확보와 재배기술 개발⸱도입, 자연재해 대응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18년 7월 현재 세계중요농업유산은 21개국 총 52개가 지정돼 있으며 그 중 우리나라에는 ‘청산도 구들장논’, ‘제주 밭담농업시스템’, ‘하동 전통차농업’, ‘금산 전통인삼농업’ 등 4개가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