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장안구 이목동 노송(老松)지대 내 2만 170㎡ 면적 의 노송길을 복원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자동차 매연과 진동으로 인한 노송의 훼손을 막고 자연유산 보존을 위해 ‘노송 지대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수원시는 지난 2016년 5월 노송 지대를 통과하는 도로를 폐쇄하고 우회도로를 개설했다.

노송공원 일대 2734㎡에는 소나무 33그루를 심었으며, 이듬해에는 노송 지대 주변 일부토지 1만 7689㎡를 매입해 노송 생육을 방해하는 도로포장을 제거하고, 녹지를 조성한 후 소나무 35그루와 지피식물 34만 포기를 심었다.

또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일부토지 3421㎡를 매입하고 경관을 해치는 시설물과 도로포장을 철거한 자리에는 친환경 식생매트를 깔고 소나무 41그루, 지피식물 10만 7380포기 등을 심어 1만 2085㎡에 이르는 노송지대를 복원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복원 구간에 관상용 꽃을 추가로 심고 이목지구 내 남은 약 340m의 노송길을 정비할 계획이다.

정조대왕의 효심을 상징하는 노송 지대는 지지대비가 있는 지지대고개 정상으로부터 옛 경수 국도를 따라 노송이 있는 지대로 길이가 5㎞에 이른다.

정조대왕은 생부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현륭원의 식목관에게 임금 개인재산인 내탕금을 하사해 소나무 500그루와 능수버들 40그루를 심도록 했으며, 1973년 경기도지방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