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임채덕 화성시의회의원, 서철모 시장과 격돌

임 의원 “서 시장은 산하기관장 채용 시 정실인사, 코드인사, 낙하산인사로 정치적 호위무사를 만들지 말고 시민을 바라보며 시의 발전을 위해 정도를 걸어 달라”

이영애 | 기사입력 2019/07/05 [00:13]

임채덕 화성시의회의원, 서철모 시장과 격돌

임 의원 “서 시장은 산하기관장 채용 시 정실인사, 코드인사, 낙하산인사로 정치적 호위무사를 만들지 말고 시민을 바라보며 시의 발전을 위해 정도를 걸어 달라”
이영애 | 입력 : 2019/07/0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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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화성시장은 3일 열린 화성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임채덕 의원의 송곳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화성시의회 임채덕 의원이 서철모 화성시장과 격돌했다.

 

경기도 화성시의회는 3일 제184회 정례회 중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시정질문을 실시했다.

 

이날 시정질문에는 서철모 화성시장이 답변자로 나선 가운데 임채덕(자유한국당, 반월병점1병점2진안), 구혁모(바른미래당, 동탄4동탄5동탄6), 송선영(자유한국당, 향남양감정남), 신미숙(더불어민주당, 동탄4동탄5동탄6), 황광용(더불어민주당, 반월병점1병점2진안) 의원의 질문이 이어졌다.

 

임 채덕 의원은 “6,13 지방선거가 끝나고 1년이 지났다. 좌충우돌 하며 1년이 지났다. 제게 의원이란 부담스럽기도 한 자리였다신뢰란 어떠한 경우라도 흔들리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 보편적 상식적인 부분에서 보편타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어 이제는 화성시도 한번 뒤돌아봐야한다. 과연 시민은 시를 신뢰할 수 있나  신뢰하지 못하면 그 사회와 조직은 썩어 들어가게 된다남양호가 썩어 들어가고 있다. 산하기관 기관장 인사에도 남양호가 썩어가듯 화성시 공직사회도 썩어 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임 의원은 서철모 시장에게 산하기관 인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묻고 싶다. 오늘 제가 옷을 입는데 아침 일찍 나오느라 서두르다 와이셔츠 단추를 잘못 끼웠다. 그냥 잘못입고 올수는 없어서 다시 고쳐 입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해 이날 질문의 핵심을 가늠케 했다.

 

임 의원은 이어 제 공약 3가지 1)미세먼지 저감 대책 2)·고교 무상 교복 지원 3)병점에서 신도시 간 편리한 교통 등이 잘 이행되고 있다. 제 노력보다도 어부지리로 이행됐다. 한편으로는 제 공약과 의원님들, 시장, 공무원들이 다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질문이 시작됐다.

 

임 채덕 의원은 시장님도 되돌아보고 그 당시 가졌던 대표적 3가지 공약사항과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서 철모 시장은 “1·2·3번 공약이 같다. 시민들 의견을 듣는 구조를 만드는 거다. 시민배심원제도, 지역회의, 시민소통창구 등 어떻게 하면 시장 개인이익 추구보다 시민들을 위하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날로 보냈다의회와 시민들과 소통하며 잘못됐다고 하면 언제라도 공약을 접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가지고 있다며 시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임 의원은 작년 선거 때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당선시키려 노력했을 텐데. 어떤 분들이었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서철모 시장은 내가 경선이나 선거에서 당·낙되더라도 빚을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고. 경선과정에 어느 누구한테도 자리를 약속한 사람이 없다. 거기에 대해서는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 의원은 제가 지난해 911일 시정질의 때 산하기관장 인사 검증 시스템 도입하자고 했었다고 말한 뒤 (관련 동영상을 틀어 보이며) “어떠한 인사 철학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서 시장은 조금 전 영상에서의 답변처럼 공정성이다. 그리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철학을 간단명료하게 답변했다.

 

임 의원은 선거에 도움을 준 사람을 선정하지 않고 있냐는 물음에 서 시장은 거의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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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화성시장은 3일 화성시의회 시정질문에 답변자로 나서 임채덕 의원의 송곳 질문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사진 /이영애 기자)

 임 의원이 선거 때(후보 때 지지자들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도움을 줬나고 묻자 서 시장은 자원봉사로 도움을 줬다고 짧게 답변했다.

 

임 의원이 체육회 상임부회장(당시 상임이사 인터뷰 기사 제시) 사진을 보면 상충되는 것 같다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서 시장은 그 도움이 저에게는 상당이 미비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어떠한 특정인이 저의 당락에 도움을 줬기 때문에 보은인사다 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다. 앞으로 이런 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임 의원은 철학과 가치는 존중한다. 가치는 흔들려서는 안 된다누가 봐도 상식적인 상황에서 인사를 단행하면 논란의 여지가 없을 거다. 그러나 누가 봐도 선거에 도움을 줘서 산하기관장에 기용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 논란의 여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 의원은 이어 인재육성재단에 대해 질문이 이어졌다.

 

임 의원은 화성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 장학관 세금으로 이루어지는데 열심히 공부한 학생, 인재들이 과연 우리 화성발전에 많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좋은 방법이 없겠나  우리지역 많은 기업에 일정부분 우리인재들이 채용이 된다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며 서 시장의 생각을 물었다.

 

서 시장은 삼성전자에 요청했고 현대기아차, 상공회의소 회장단 등을 통해 요청했다, 관련부서에서도 그렇게 검토하고 있다며 동감했다.

 

임 의원은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인 서 시장의 교육관에 대해 물었다.

 

서 시장은 제 교육관은 제 자식을 키우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이라고 생각한다창의력을 막고 있는 걸림돌은 부모나 교육시스템 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카약 사업을 하려고 하는 것도(그런 맹락이다), 공교육은 공교육에게 맡기고 시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조금 더 방향을 잡아서 조금 더 창의력을 키우는 체험위주의 교육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들을 4년 동안 홈스쿨링으로 키웠다고 답변했다.

 

임 의원은 화성시 인재육성재단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지 물었다.

 

서 시장은 신뢰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답함을 표한 뒤 그 안에서 이뤄지는 것들이 과연 인재육성재단의 본질에 맞나. 많이 벗어나고 있고, 여기에 신뢰를 잃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임 의원은 모범답안을 말씀해 주셨다. 저도 화성시 인재육성재단의 가장 큰 문제가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화성시 산하단체장 인사(화성시체육회·자원봉사센터·인재육성재단)에 대해 지적한 한 언론의 논평을 담은 동영상을 인용했다.

 

서 시장은 왜 그 매체가 그런 뉴스를 냈는지 저에게 찾아오면 설명하고 시인할 것이 있으면 시인하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낸 뒤 인명되기 전 자원봉사센터장하고 차 한 잔 마신 적 없다. 적재적소에 맞는 사람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은 아니더라도 전문성 보다는 규정을 바꿔서 자원봉사를 많이 한 사람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었다. 이것이 공정성 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임 의원은 인재육성재단 전 상임이사가 왜 그만뒀는지 이유를 알고 있나  또 후임을 선출할 당시 총 추천 7명중 인사추천위에서 4명의 후보와 면접을 보고, 2명을 추천하고 이사장(시장)에게 선택하게 하는데, 이번은 평소와는 달리 특이하게 이사회에서 의결을 통해 1명을 지목(동그라미 표기)했다그런데 시장은 다른 사람을 선택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물었다.

 

서 시장은 신상의 사유로 그만둔 걸로 안다이번 결과는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당시에는 2명 중 1명을 임명하면 되는줄 알았다. 바쁜 업무 중 화성시 전반에 대해 제대로 파악이 안 돼 혼동해 그렇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제가 판단해서 선택하면 되는 줄 알았다. 5:6결과가 나왔다. 많은 차이가 났으면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며칠동안 시장은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잘 모르고 그랬을까  인사권자 마음에 미리 정해 놓은 게 아닌지  두 가지 생각을 해 봤다. 저도 잘 모르고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많은 일을 하다보면 착오가 생길 수 있다. 만약 시장의 판단착오가 생겼을 경우 보안장치로 측근이 채워줘야 하지 않나  비서실장이던 정책보좌관이던 조력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질 않았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어 답답하다. 전 정권에서 보면 문고리 3인방, 우리 시장님이 그러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표현 어떨지 모르지만 문고리 2인방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 한다며 탈락자와의 통화내역을 틀어주며 그때의 상황을 전달한 뒤 어떻게 보면 한 순간의 판단이 선의의 피해자가 생겼다. 제가 보기엔 절차상의 문제가 생겼다. 정당성을 부여받기는 어렵게 생겼다고 판단된다. 인사를 원점에서 다시 생각할 수는 없냐고 물었다.

 

서 시장은 질의에 공감한다. 앞으로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는 게 맞지 원점으로...심사숙고 하겠다고 답변했다.

 

임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 시정질문을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현시대는 비상식이 상식위에 굴림하고 정의와 진실을 삼켜버리는 시대라고 한다서 시장은 산하기관장 임명에 있어 말을 바꾸고 법과 규정을 어겨가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 또 고유의 권한이라는 이유로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인사권 남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오만불손함을 버리고 잘못된 인재육성 재단의 상임이사 임명을 철회하라. 산하기관장 채용 시 정실인사, 코드인사, 낙하산인사로 정치적 호위무사를 만들지 말고 시민을 바라보며 시의 발전을 위해 정도를 걸어주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며 시정질문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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