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한국마사회 사회공익 힐링승마, 방역직무 종사자 심리 상태 개선 효과

한국마사회 방역직무 종사자 힐링승마 지원, 지난해 소방공무원 연구 결과에 이어 힐링승마의 스트레스, 우울감 감소 효과 재확인

이영애 | 기사입력 2019/08/12 [21:19]

한국마사회 사회공익 힐링승마, 방역직무 종사자 심리 상태 개선 효과

한국마사회 방역직무 종사자 힐링승마 지원, 지난해 소방공무원 연구 결과에 이어 힐링승마의 스트레스, 우울감 감소 효과 재확인
이영애 | 입력 : 2019/08/12 [21:19]

 

2019년8월8일 방역직무 종사자 힐링승마 효과 연구결과 발표회_인사하는 권정이 연구 책임자.jpg
방역직무 종사자 힐링승마 효과 연구결과 발표회에서_인사하는 권정이 연구 책임자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한국마사회가 과천 본관에서 방역직무 종사자 대상 힐링승마 연구 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8일 김낙순 회장과 임직원 그리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 힐링승마 참가자 등 20여 명이 모여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부터 고위험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방역직무 종사자, 교정직 등 사회공익 직군에 대해 힐링승마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인 방역업무 종사자들은 타 공공기관 대비 이직률이 5배에 이를 정도로 업무 과정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구제역, 조류독감 등 대규모 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가축 살처분을 담당하기 때문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마사회는 방역본부와 MOU를 맺고,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51명의 방역 업무 종사자들에게 EAL(Equine-Assisted Learning, 말 매개 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한 힐링승마 강습을 16회 무상 지원하고, 설문조사와 인터뷰 등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힐링승마 효과성 연구는 렛츠런재단의 지원과 한국재활승마학회 주관으로 이뤄졌으며, 고위험 스트레스 직무의 특성과 직결된 정신건강 증진에 초점을 두어 스트레스 수준’, ‘우울 수준’, ‘삶의 질등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연구,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프로그램 시행 전 중등도 이상의 스트레스 수준인 참여자가 전체의 68.9%31명이었는데 프로그램 종료 후 23명으로 17.8%p가 줄었으며,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주로 회피전략을 취해왔던 것과 달리, 사회적 지지 추구, 문제 해결 등 긍정적인 대처 방식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극적인 효과가 나타난 분야는 우울수준으로, 참여자 중 약 17.8%8명이 경도 혹은 중등도의 우울증을 가지고 있었지만, 힐링승마 프로그램 후 이 중 1명의 참여자를 제외하고 모두 정상범위로 완화됐다.

 

삶의 질부분을 살펴본 결과, ‘활력’, ‘정신건강’, ‘감정적 역할 제한’, ‘사회적 기능’, ‘일반건강’, ‘신체적 역할 제한6가지 하위 영역에서 응답자들의 평가 점수가 최대 46%까지 상승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했다고 마사회는 밝혔다.

 

힐링승마 참여자 예산군청 함승주 수의사는 과거 경험 때문에 대동물인 말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으나 말의 목을 만지는 순간 따뜻함을 느끼며 동물에 대한 심리적 태도가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연구 책임자 권정이 재활승마학회장은 작년에 이어 힐링승마의 심리 상태 개선 효과를 재확인한 것으로, 더 다양한 직무 스트레스와 정서적 어려움에 대한 치유 프로그램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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