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아빠 어디가?” “응  화성종합경기타운!”

‘배불뚝이 아빠들’ 화성종합경기타운 향해 ‘돌격, 앞으로!’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4/08/09 [22:01]

“아빠 어디가?” “응  화성종합경기타운!”

‘배불뚝이 아빠들’ 화성종합경기타운 향해 ‘돌격, 앞으로!’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4/08/0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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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6.jpg▲ ‘2014 I-리그 여름축구축제와 아시아 유소년 축구축제’ 이틀째인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는 배불뚝이 아빠들의 친선 경기가 펼쳐졌다. (사진 조홍래 기자)

배불뚝이 아빠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얌전빼던 아빠들이 9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천연잔디구장에서 꼭꼭 숨겨뒀던 능력을 뽐냈다.
2‘2014 I-리그 여름축구축제와 아시아 유소년 축구축제가 열리는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는 배불뚝이 아빠들의 카메오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안성시와 시흥시가 결승전을 치렀으며 출렁이는 배를 부여안고 경기에 열중하는 아빠들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관중석에서는 아빠 힘 내세요~”라는 응원 소리가 높아졌으며 아들딸들과 반쪽 심장을 가진 아내들의 응원에 힘입어 아빠들은 몸이 아닌 마음으로 뛰었다.
경기 초반부터 수차례 골문을 두드리던 안성의 아빠들은 첫 골을 성공하고부터 내리 두골을 더 터트리며 전반 20분 경기를 소화했다.
오늘 만큼은 짝퉁 안정환도, 동민이 아빠도, 모두 국가대표 영웅들이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한골도 넣지 못하던 시흥팀 아빠들은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두골을 터트렸지만 1골 차로 지고 말았다.
시흥팀의 관중석에서는 괜잖아! 괜찮아!” 소리와 박수가 터졌고 안성의 아빠들은 축하의 박수를 받았다.
최재성 회장은 회를 거듭하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경기의 승패를 떠나 아이들이 가족들과 캠프도 즐기고 외국 친구들과도 어울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내년에는 아빠팀 참가도 더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 차츰 축구축제가 안정되면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개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지 클럽(남양주)에서 출전한 김우섭(초등2) 학생 학부모는 경기장이 너무 넓고 깨끗해서 줄서야 하는 불편함도 없고 아이들이랑 캠프에 참가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많은 참가자들이 큰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고 축구 축제가 아이에게나 가족에게 추억이 된다. 앞으로도 축제에 계속 참여할 계획이다하지만 텀이 너무 많다 보니 경기를 치르기 위해 아이들과 기다리며 보내는 시간이 좀 지루하다. 아이들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더 다양했으면 좋겠고 놀이존에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일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다양한 나라에서 친구들이 참여한 만큼 한국 어린이들과 외국 어린이들이 소통될 수 있도록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있었더라면 완벽한 축제가 되리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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