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수원 ‘생명샘교회’집단감염 되나?…199명 전수조사 중

염태영 수원시장, 긴급 브리핑 열고 ‘생명샘교회’ 관련 감염경로 상세히 밝혀

이영애 | 기사입력 2020/03/04 [20:53]

수원 ‘생명샘교회’집단감염 되나?…199명 전수조사 중

염태영 수원시장, 긴급 브리핑 열고 ‘생명샘교회’ 관련 감염경로 상세히 밝혀
이영애 | 입력 : 2020/03/04 [20:53]

 

2염시장.jpg
염태영 수원시장은 4일 ‘생명샘교회’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사진 / 이영애 기자)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긴급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현재상황과 대응상황, ‘생명샘교회에 대한 특단의 대처방안과 향후계획에 대해 밝혔다.

 

염태영 시장은 4일 오후 115분 수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안타깝게도 우리 지역사회 내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확진판정을 받은 7명의 추정감염 경로는 모두 지난달 23일 교회 예배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에는 4일 현재 확진자는 16명으로, 확진자 중 3명이 완치돼 퇴원했으며, 13명은 지역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시가 코로나19와 관련해 관리중인 의사환자는 18, 조사 대상 유증상자 157, 자가격리 174(임시생활시설 12), 능동감시 176명 등 모두 525명이며, 또 자가격리, 능동감시 등에서 해제된 인원은 모두 2834명이다.

 

이날 염 시장은 안타깝게도, 우리 지역사회 내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확진자들의 추정 감염 경로는 모두 지난달 23일 교회 예배와 관련이 있다. 현재까지 수원·오산·화성에 거주하는 시민 7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비말 감염이기 때문에 실내 좁은 공간에서 집단 활동이나 함께 식사하는 등 밀접한 공간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지난 216일 과천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던 안양시 2번째 확진자19일 화성시 반월동의 한 회사에서 진행한 강의를 받은 교육생 9명 중 1명이 화성시 2번째 확진자(49, 여성)’.

확진자는 같은달 23생명샘교회에서 예배를 봤고, 같이 예배에 참석한 오산시 1·2번째 확진자부부 역시29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어 수원시 13번째 확진자’ (영통구 망포1, 55, 여성)화성시 2번째 확진자또는 오산시 1번째 확진자와 접촉으로 지난 3월2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3일에는 망포1동 여아(11)와 세류3동 여성(46)이 각각 수원시 14·15번째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어 4일 아침오전에는 화성시 반월동 여성(42)수원시 16번째 확진자로 판정 받았다. 역시 생명샘교회신도로 지난달 23일과 26일 각각 수원시 13번째 확진자와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시는 생명샘교회에서는 지난 3일부터 상황종료 시까지 교회시설을 자진폐쇄하고, 수원시에 적극 협력키로 약속했다. 폐쇄 기간 동안, 교회 내부와 주변 지역에 꼼꼼한 방역소독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생명샘교회측이 시에 제출한 전수조사에 따르면 생명샘교회는 교회 담임목사와 관계자, 신도를 포함해 모두 199명이 다니는 교회로, 항간의 우려와는 달리, 신천지가 아니라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회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시는 생명샘교회 관계자와 신도와 관련해 별도의 모니터링 전담팀을 구성해 11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부서를 주축으로 생명샘 지원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추가 확진자가 발생 시에는 신속하게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자가격리 대상자가 대량으로 확인되는 경우 수원시 생활격리시설인 수원유스호스텔 등에 격리조치 할 계획이다.

 

염태영 시장은 아직 파악되지 못해 연락이 닿지 않은 16명 등 생명샘교회 신도와 가족은 수원시 보건소로 자진 연락해 달라증상이 없더라도 현재 추정되는 최대 잠복기인 2주까지는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어 시는 2015년 메르스사태를 겪으며 선제적인 대응를 통해서 지역사회 피해를 최소화하며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을 갖고 있다이번에도 역시 시민여러분과 지역사회가 하나가 되어 성공적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을 막고, 시민여러분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서로를 격려하며 이 위기를 극복하자. 품격있는 시민정신과 저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