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기자수첩) 경기도 화성시, ‘AI’ 미워!!

조홍래기자 | 기사입력 2014/01/26 [03:01]

(기자수첩) 경기도 화성시, ‘AI’ 미워!!

조홍래기자 | 입력 : 2014/01/26 [03:01]
 
시화호 일대 야생 철새의 분변에서 AI H5N8형 바이러스가 발견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지만 화성시는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둔감하지 않느냐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26일 새벽 230분 경 경인통신이 화성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상황실과 전화 통화를 시도한 결과 상황실에는 단 1명만이 남아 있었다.
이날 상황실 근무 직원은 지난 20일부터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아직 AI 감염 의심축에 대한 신고는 없다. 25일 시화호 인근 지역에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출입금지 입간판과 현수막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화성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상황실은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 까지, 휴일에는 오전 8시부터 12, 낮 12시 부터 오후 4, 오후 4시부터 8시, 오후 8시 부터 다음날 오전 8시 까지 순환 근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시청 공무원 설명이다.
~’ 사후 약방문,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귓전을 맴돈다.
문제는 시청 축산과에 설치된 방역 상황실에 상주하는 가축 전문가가 있느냐다.
시는 19명으로 구성된 상황실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들은 화성시 축산과 등 공무원이고 24시간 운영되고 있다는 상황실에는 야간에 수의사가 없다.
~!’ 채인석 화성시장은 연일 시정설명회를 다니며 홍보하느라 바쁘고 정용배 부시장은 밀려드는 업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AI’ 공포에 떨고 있는 농가들이 의지할 곳은 어디인지 가슴이 아프다.
호남충청에 이어 시화호 일대에서도 AI H5N8형 바이러스가 발견돼 정부는 비상사태에 돌입했는데, 화성시가 너무 안일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느냐는 여론이 형성될까 봐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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