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군발두통’ 산소치료 영상 무료 제작·배포

봄철에 증상 심해지는 ‘군발두통’, 제도 미흡으로 산소치료 어려움 커

이영애 | 기사입력 2021/03/20 [16:46]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군발두통’ 산소치료 영상 무료 제작·배포

봄철에 증상 심해지는 ‘군발두통’, 제도 미흡으로 산소치료 어려움 커
이영애 | 입력 : 2021/03/20 [16:46]

 

군발두통 산소치료 영상제작1.jpg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군발두통 인식의 날을 기념해 군발두통 환자들을 위한 산소치료 안내영상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군발두통은 자살두통이라 불릴 만큼 극심한 두통이 눈물, 콧물 등과 함께 1~3달에 걸쳐서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는 두통증후군으로이다.

 

321일은 군발두통 인식의 날로 봄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군발두통 환자들의 고충을 공유하기 위해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봄이 되면 일조량 변화와 같은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군발두통을 포함한 두통 발작이 증가하거나 군발기가 시작하는 시기로, 많은 군발두통 환자들은 두통 발생을 걱정해 중요한 일정을 미루거나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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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조수진(대한두통학회장) 신경과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조수진(대한두통학회장)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SCIE급 학술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군발두통 환자들의 경우 3명 중 1명꼴로 중증의 불안과 우울증을 겪으며,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두통이 없는 환자보다 8배 높고, 불안감이 클수록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군발두통 환자를 위한 국내 제도적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

군발두통은 100%의 고농도 산소를 15분간 흡입하면 개선될 수 있지만, 호흡기 환자와 달리 산소포화도 감소가 없어서 산소치료처방전을 받을 수 없고, 군발두통을 진단과 치료하는 신경과 전문의에게 산소치료처방전 발행 권한이 없어 환자가 집에서 산소치료를 할 수 있도록 처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군발두통 환자들이 가정용 산소치료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를 개별적으로 구입하거나 대여해서 사용하고 있고, 의사들 또한 적극적으로 산소치료에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산소치료의 경우 장비사용법이 간단하지 않아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있으며, 일부 해외사이트 외에는 환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안내영상이 없었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군발두통 환자들을 위해 산소치료 방법을 세세하게 담은 안내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에는 사전 준비과정부터 건식과 습식 의료용 산소통 차이에 따른 산소치료법,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등을 담았으며, 제작된 영상은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나 보호자들이 언제든 볼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배포했다. (영상링크: https://youtu.be/W1-Ri1ipFFs)

 

조수진 교수는 산소치료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받지 못한 채 가정에서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군발두통 환자들을 위해 이번 안내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군발두통 인식의 날을 맞아 산소치료 처방전 개정 등 군발두통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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