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남종섭 경기도의원, ‘경기도 학생 통학 지원 조례’ 제정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학생 원거리통학,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제도적 해법 찾아야”

이영애 | 기사입력 2021/04/04 [22:39]

남종섭 경기도의원, ‘경기도 학생 통학 지원 조례’ 제정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학생 원거리통학,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제도적 해법 찾아야”
이영애 | 입력 : 2021/04/04 [22:39]

 

210402 남종섭 의원, 경기도 학생 통학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jpg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의회 남종섭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학생 통학 지원 조례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의회와 도교육청이 주최주관하는 이날 토론회는 남종섭 위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박혜경 박사(전라남도청 인권보호관)의 발제와 전자영 용인시의원, 이영창 경기도교육청 학교설립과장, 박미옥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기획경영과장, 강명원 광주시청 교육청소년과장, 강지숙 광주 광남초교 학부모, 한대희 춘천시청 대중교통과 팀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날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남종섭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그동안 개인이 알아서 할 일 정도로만 치부돼 왔지만 이제는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함께 고민해 줄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지난해 3·중등교육법이 개정돼 학생에 대한 통학지원이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숙제가 된 만큼 토론회에서 경기도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실질적 통학권 보장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전남도청 인권보호관 박혜경 박사는 그동안 통학을 바라보는 인식이 선별적 측면에서 보편적 측면을 넘어 권리적 측면으로 이전해가는 과정을 통해 통학의 개념이 점차 확대됐다이제는 우리 사회가 통학권에 대한 인식이 전환돼야 할 때다. 통학정책이 교육적 가치 위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전자영 용인시의회 의원은 의원이기에 앞서 학부모로써 통학문제는 많은 학부모가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순간부터 직면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라며 통학의 문제를 교육청이 학교 신설을 검토하고 추진하는 수준으로만 접근해서는 해답을 찾을 수 없다. 지자체와 함께 숙의해서 통학버스 운영 등 구체적인 지원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영창 경기도교육청 학교설립과장은 도농복합도시가 다수를 이루는 경기도의 지리적 특성과 소규모 주택 개발에 따른 학교신설 요인 부족으로 인해 원거리 통학 학생이 발생되는 원인을 진단했다교육청도 더 적극적으로 현실적 지원방안 마련을 모색하겠지만 원거리 통학의 발생 이유가 인근 학교 부족과 더불어 대중교통체계 미흡에도 그 원인이 있는 만큼 지자체와 함께 협력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미옥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기획경영과장은 현재 원거리 통학은 단순히 학생들의 통학 편의상의 불편함을 넘어 안전사고 위험 노출 등 학습권 보장도 위협 받고 있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통학버스 운영, 소규모 학교 설립 기준의 제도화와 함께 경기도 학생 통학 지원 조례제정을 통해 원거리 통학중인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명원 광주시청 교육청소년과장은 방송 보도를 통해 학생통학 문제가 집중 부각되면서 시급하게 초등학교 통학 버스 지원계획을 수립, 현재는 소규모 통폐합 학교 5개교와 자체 운영 1개교를 포함해 6개교에서 초등학교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군만의 노력으로는 근본적인 원거리 통학 학생 지원의 한계가 있는 만큼 경기도와 교육청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강지숙 광주광남초교 학부모는 현재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은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돼 학부모들의 희생을 전제로 하고 있다의무교육이고 당연히 누려야 할 교육의 권리인데도 편도 4의 통학거리에 통학로마저 확보되지 않은 곳을 학생이 알아서 등교하고, 교육청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군만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교육청이 적극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한대희 춘천시청 대중교통과 팀장은 춘천시의 경우 공공형 통학 택시 지원 사업을 통해 원거리 통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통학택시 지원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안전성과 형평성, 편리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고등학교학생을 시작으로 중학생까지 범위를 확대,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경감, 교통 혼잡 완화, 택시업계의 수익 증대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