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 산안마을 ‘가축 살처분 문제’, 국회에서 토론회 열려

지난 19일, ‘가축전염병 대응 개선 방향과 과제’주제로 개선방안 촉구

이영애 | 기사입력 2021/04/20 [10:49]

화성 산안마을 ‘가축 살처분 문제’, 국회에서 토론회 열려

지난 19일, ‘가축전염병 대응 개선 방향과 과제’주제로 개선방안 촉구
이영애 | 입력 : 2021/04/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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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통신=이영애 기자] 2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정국 속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219대량 살처분사태를 겪었던 화성시 산안마을에서 국회 토론회를 이끌어냈다.

 

이번 토론회는 가축전염병 대응 개선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송옥주 국회의원(화성 갑) 등 국회의원들과 동물복지국회포럼,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주최로 지난 19일 여의도 국회 앞 산림비전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산안마을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모인 '예방적살처분반대시민모임',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환경농업단체연합회, 동물권행동카라 등에서 함께 주관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근행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소장은 이번에 경기도의 살처분 중 예방적살처분 비율이 무려 61%에 이른다. 이렇게 광범위하고 무분별한 사례가 있었을까 싶다특히 '행정 책임의 명분으로 행해지는 권위주의적 권한행사, 독단적 관료행태 문제를 제기했다.

 

산안마을 유재호씨는 농가에서도 국가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아 고강도 자체방역을 시행해왔는데 이런 노력은 모두 유명무실해졌다농가, 지방정부, 전문가, 농림축산식품부 등 각각의 위치에서 협력시스템을 내와야 방역은 완성되고 막강해진다. '살리는 경험'을 축적하자고 제안했다.

 

토론회장에 함께 한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음성 결과에도 불구하고 무려 37000 마리를 무참하게 살처분했던 지난 219일은 지켜봤던 수많은 시민들에게 큰 트라우마로 앞으로도 오랫동안 남을 것이라며 반복되는 참사에 무릎꿇지 않았던 시민들의 노력과 힘으로 만들어진 토론회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의원들도 참석한 만큼 반드시 좋은 입법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화성시 산안마을은 생명과 자연을 존중하는 양계를 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지난해 1223일 인접 농장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 행정명령'을 통보받았다.

 

이후 산안마을은 무분별한 살처분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행정명령의 집행중지를 호소하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대응했으나 결국 지난 219일 대량 살처분 조치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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