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박옥분 경기도의원,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과 조리종사자 인원 확대 촉구

조리종사자의 인원 배치기준...전국 17개 시도 중 월등히 높아

이영애 | 기사입력 2021/11/08 [17:57]

박옥분 경기도의원,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과 조리종사자 인원 확대 촉구

조리종사자의 인원 배치기준...전국 17개 시도 중 월등히 높아
이영애 | 입력 : 2021/11/08 [17:57]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2)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2)은 8일 양평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양평·용인·성남·가평교육지원청에 대한 행감에서 급식조리종사자들의 인원부족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과 열악한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방안을 촉구했다.

이날 박옥분 의원은 “17개 시도의 급식실 노동환경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기도는 급식조리종사자들의 인원배치 기준이 다른 시도에 비해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실제로 얼마 전에 화성시의 A중학교가 점심 급식 시간에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활용해 배식한 일이 뉴스에 보도된 적이 있었다. 이는 조리종사자의 심각한 인력 부족 때문”이라며 조리종사자들의 인력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박옥분 의원은 이어 “현재 학교 급식조리종사들의 배치기준이 높은 편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공공기관은 53.1명이고, 전국 초등학교 평균이 113.6명, 전국 중학교 평균은 105명, 고등학교는 132명"이라며 "그러나 경기도의 경우 초등학교는 123명, 중학교는 109명, 고등학교는 131명이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상당히 많은 배치 기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자료상으로 알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각 교육장님들은 인지하고 계시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범희 성남교육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급식을 먹기 위해서는 급식을 조리해 주시는 급식노동자들의 안전과 쾌적한 노동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의 기준에 따라 배치가 되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경기도교육청에 인원 확충을 요구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한 언론을 보면 극한직업이기에 급식조리종사자의 퇴사가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다"며 "적절한 급식조리종사자의 배치는 학교급식의 안정성 확보에 아주 중요한 문제이므로 즉각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옥분 의원은 “급식조리종사자들의 이러한 잦은 퇴사와 인원부족의 근본적인 원인은 급식실의 열악한 환경에 있다”며 “급식조리종사자들은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 놓여있다.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자신의 건강을 내놓아야 하는 이런 위험한 환경에 더 이상 급식조리종사자들을 노출시켜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환기를 통해 최대한 조리흄에 노출되지 않는 환경개선이 필요하다. 즉 주방환기시설의 확충과 유해가스가 없는 인덕션의 배치가 시급하다”며 강력한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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