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 연다

오는 11일 11시, 22개 유엔참전국이 함께 부산을 향해 묵념

이영애 | 기사입력 2021/11/10 [13:05]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 연다

오는 11일 11시, 22개 유엔참전국이 함께 부산을 향해 묵념
이영애 | 입력 : 2021/11/10 [13:05]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국가보훈처는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22개 유엔참전국이 함께 묵념하고 기억하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를 오는 11일 오전 10시 30분에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가운데, ‘부산을 향하여(턴투워드 부산, Turn Toward Busan)’이라는 표어로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라미레스 콜롬비아부통령,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 황기철 보훈처장을 비롯해 22개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하며, 대한민국의 초청으로 지난 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방한하는 7개국 40여명의 유엔참전용사와 가족이 함께한다.

행사는 보훈처 주관으로 영국군 묘역에서 진행되는 영국군 무명용사 유해 안장식과 유엔전몰장병 추모명비 앞에서 진행되는 추모식으로 나눠 거행되며,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우다 전사해 70년이 넘도록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다 ‘16년과 ’17년 파주 일대에서 발굴된 영국군 무명용사 3구의 유해 안장식이 거행된다.

안장식은 영국군 묘역에서 추도사와 유해봉송을 시작으로 영국국기 헌정과 하관, 허토, 헌화 및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유엔군사령부에 근무하는 영국군 장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고의 예우 속에 거행된다.

한편, 허토는 지난 70년 동안 영국군 3구의 유해가 묻혀있던 경기도 파주 일대의 흙이 사용되어 고인의 영면을 기릴 예정이다.

안장식 후에 진행되는 추모식은 11시 정각에 맞춰 부산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고, 이어 묵념과 함께 유엔전몰장병들의 희생과 공헌을 최고의 예우로 기린다는 의미에서 조포 21발이 발사된다.

이어 유엔전몰장병 추모명비가 투영된 원형 수반 위에서 각별한 추모의 의미를 담아 김부겸 국무총리와 유엔참전국 대표 라미레스 콜롬비아 부통령이 동시에 수상(水上) 헌화를 진행한다.

국무총리와 콜롬비아 부통령이 헌화하는 원형 수반에는 유엔전몰장병 추모명비에 새겨진 전사자와 실종자 4만896명의 넋을 기리며, 한분 한분에 대한 추모와 간절한 기다림의 의미를 담아 특별히 제작한 ‘달맞이꽃(꽃말: 기다림)’ 4만896송이를 띄울 예정이다.

헌화 후에 유엔군을 대표해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의 헌정 인사말과 주제영상, 국제추모 행사 최초 제안자인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가 전우에게 바치는 시 ’소중한 청춘의 나날(Our Days of Precious Youth)‘ 낭독이 이어진다.

헌정 공연은 유엔묘지에 안장된 캐나다 참전용사 ‘패트릭 윌리엄 오코너(Patrick William O’connor)’가 ‘51. 5. 30일 전사 전날 남긴 시 ’코리아(KOREA)’에 한국의 유명 음악감독(김문정)이 곡을 붙여 만든 노래를 성악가 길병민이 부른다.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의 추모사와 대한민국 정부의 영국군 유해발굴 노력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메시지가 영상으로 상영된다.

마지막 추모 공연에서는 부산 출신의 아이돌 가수 조유리가 영상 속의 유엔참전용사 후손들과 함께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Imagine’을 부른다.

행사 말미에는 공군 블랙이글스의 유엔참전용사의 헌신을 기억하는 추모비행이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보훈처는 “올해는 대한민국의 유엔가입 30주년과 유엔기념공원 조성 70주년이 되는 역사적으로 뜻깊은 해로,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이번 영국군 무명용사 안장식과 추모식이 유엔참전용사의 헌신을 기억하고 세계평화를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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