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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장애인극단, 녹두 장애인식개선‘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공연

이영애 | 기사입력 2021/12/06 [16:19]

오산 장애인극단, 녹두 장애인식개선‘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공연

이영애 | 입력 : 2021/12/06 [16:19]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포스터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오산의 장애인 극단 녹두에서 연출한 장애 인식 개선 연극이 지난 5일 오산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성공적으로 공연됐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제목의 이번 연극은 올해 10번째 이뤄진 정기 공연으로, 주연 배우 등 다수의 장애인들이 각종 배역을 맡아 연기하며 30~40년간 장애인 거주시설이라는 공간에서 살다가 세상 밖으로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실화를 기반으로 창작된 이번 연극은 자유를 얻고자 수 십 년 생활한 거주시설에서 나온 장애인이 세상의 편견과 염려에 부딪치며 장애인의 시선에서는 마치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사실적으로, 때로는 해학적으로 표현하며 관중들로부터 많은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오산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대표적 지원 사업 중 하나인 장애인 극단 녹두는 지난 2010년 결성돼 현재 25명의 장애인 단원이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매년 정기 공연을 펼쳐 왔다.

센터는 또 오산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2월부터 시설 거주 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장애인 자립생활주택’3채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6명의 발달장애인이 생활하고 있다.

오은숙 센터장은 “발달장애인도 본인 욕구와 능력에 따른 지원만 있으면 충분히 자립 생활이 가능하므로, 장애인 탈시설과 자립에 대해 편견을 갖기 보다는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욱희 오산시 노인장애인과장은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스텝들의 훌륭한 연출력이 결합된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복지 증진과 자립 지원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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