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 수법 급증, 피해 주의 당부

9월 387건→10월 474건→11월 702건 등 증가추세 나타나

이영애 | 기사입력 2021/12/10 [18:03]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 수법 급증, 피해 주의 당부

9월 387건→10월 474건→11월 702건 등 증가추세 나타나
이영애 | 입력 : 2021/12/10 [18:03]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검찰, 금감원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범죄 등에 연루됐다며 피해자를 속여 금원을 편취하는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조치는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수사상황실’에서 전국 발생사건 데이터를 분석해 확인한 것으로, 월별 전체 전화금융사기 발생은 감소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기관사칭형 범죄가 9월 387건, 10월 474건, 11월 702건 등으로 급증했으며, 피해액도 9월 112억원, 10월 135억원, 11월 14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그동안 범행의 주요 기망 수법이었던 ‘저금리로 대출해 주겠다’ 등 대출사기형 범죄 발생은 별다른 변화 없이* 감소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전화금융사기의 기망수법이 변화된 주요 요인은 대출사기형 범죄에 이용되는 필수적으로 이용되는 미끼문자나 악성앱 등 각종 범행수단을 집중 단속․ 차단함에 따라 미끼문자, 악성앱 없이도 피해자와의 전화통화만으로 편취가 가능한 기관사칭형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관사칭형 수법에서 ‘휴대폰 이나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 등 이유를 들어 팀뷰어 등 원격제어앱을 피해자 휴대폰에 설치하게 한 후, 피해자 명의 은행예금, 주식·가상자산 판매대금까지 편취한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은 "팀뷰어 등 원격제어앱은 은행 등을 사칭해 만든 불법 악성앱이 아니므로 차단이 곤란해 앞으로도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높을 것으로 보여 유관부처에 통보하고, 협업을 통해 관련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며 “수사기관, 금감원 등 공공기관은 전화로 금융․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앱을 깔게 하거나 예금보호 등 명목으로 현금 출금, 이체, 보관도 요구하지 않는다” 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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