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수원시립미술관,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 기념전 연다

14일 부터,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개최

한정민 | 기사입력 2021/12/14 [11:02]

수원시립미술관,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 기념전 연다

14일 부터,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개최
한정민 | 입력 : 2021/12/14 [11:02]
1부 《순간: 서사적 연출》 전시 전경

 

[경인통신=한정민 기자] 경기 수원시립미술관은 14일부터 2022년 3월 20일까지 2021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 기념전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는 수원시립미술관과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의 협력으로 진행되며,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의 국내 최대 전시다.

어윈 올라프(Erwin Olaf)(b.1959~)는 네덜란드 중부에 위치한 위트레흐트(Utrecth)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작가는 사회구조나 문제를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담아낸 사진으로 유명하며 그의 사진은 동시대 논쟁적이고 첨예한 이슈를 매혹적인 이미지로 표현한다. 

 

작가는 이런 작업 과정에 대해 “나는 작품의 심미적 측면에서 관람객을 매혹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관람객이 여기에 걸려들어 그 매력에 빠져들면, 그때 작품의 진짜 메시지로 그들을 단번에 사로잡아버리는 것” 이라고 말한다. 

 

활동 초기에는 상업 사진작가로 유명했으나 이후 상업사진과 순수예술사진의 경계와 정체성을 균형 있게 조율하여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으며, 2011년에는 네덜란드 정부에서 수여하는 예술상인 요하네스 베르메르 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 제목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는 급변하는 시대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정교한 스튜디오 연출과 실외 촬영으로 포착해 내는 작가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 형식에서 착안했으며, 최근에는 작가가 직접 사진의 피사체로 등장하여 코로나19로 혼란에 빠진 전 세계인의 심경을 대변하기도 했다. 

 

어윈 올라프의 사진은 매우 정적인 완벽한 순간으로 포착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가능한 모든 것을 하나의 이미지로 전달하기 위한 그의 치열한 고민이 숨어있다.

이번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작가의 40여 년간의 작품 활동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인 라익스뮤지엄(Rijksmuseum)에서 2019년에 진행했던 '12인의 거장과 어윈 올라프 전' 작품을 포함해 모두 11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홀에는 전시 영상 1편과, 작품 메이킹 영상 4편이 상영되는 미디어 룸이 있어 작가와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도모한다.

김진엽 수원시립미술관장은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시대의 담론을 담는 작업을 지속해 온 작가 어윈 올라프의 대표작을 통해 그가 평생에 걸쳐 추구해 온 완전한 순간과 불완전한 세계가 어떻게 변화돼왔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14일 오후 2시에 참여 작가 어윈 올라프와 정훈(계명대 교수), 최연하(사진 평론가), 이선영(미술평론가) 등이 발제자로 참여한 전시 연계 학술 세미나가 수원시립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로 개최된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시 관람 예약을 포함한 자세한 정보는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