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도, 가평·남양주 도유림 봄철 고로쇠 수액 무상양여

도 산림환경연구소, 가평·남양주 농산촌 지역주민들과 ‘도유림 보호협약’ 체결‥농산촌 주민 소득 창출 도모

이영애 | 기사입력 2022/02/21 [23:16]

경기도, 가평·남양주 도유림 봄철 고로쇠 수액 무상양여

도 산림환경연구소, 가평·남양주 농산촌 지역주민들과 ‘도유림 보호협약’ 체결‥농산촌 주민 소득 창출 도모
이영애 | 입력 : 2022/02/21 [23:16]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가 봄철을 맞아 농산촌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유림 내 고로쇠 수액 무상 채취를 허가키로 했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가평군산림조합, 양주지역산림조합과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도유림 보호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기도 도유림 경영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8조에 따른 것으로, 농한기 가평·남양주 농산촌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와 더불어 임산물 불법 채취 방지 등을 도모하는 데 목적을 뒀다.

대상 지역은 전체 도유림 2만5392ha 중 가평군 화악산·명지산, 남양주 축령산의 고로쇠 자생지로, 휴식년제를 적용받지 않은 218㏊의 고로쇠나무림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게 되며, 허가 기간은 오는 4월까지 보호 협약 체결에 따른 해당 지역 고로쇠 연합회원만 채취가 가능하다.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이 기간 내 고로쇠 수액 채취량 전부를 해당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양여하기로 했으며, 약 3941만 원의 값어치에 달하는 8만3000리터(ℓ)의 수액을 채취할 수 있어 봄철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에 큰 도움이 될 전망된다.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로, 수액은 예로부터 뼈에 이롭다고 해 ‘골리수’(骨利水)라고도 불리며, 청정 환경에서 채취되는 고로쇠 수액은 당도가 높고 미네랄 성분과 에너지 공급원인 자당이 많이 포함돼 있어 배탈이 나지 않고 물리지도 않아 상품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상기 가평군 고로쇠 연합회장은 “비가열 자외선(UV) 살균기를 도입해 위생적인 채취·공급으로 코로나10로 지친 도민들의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자연에서 많이 얻은 만큼 산림환경을 보존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수목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겨울철 소득이 없는 지역주민들의 농외소득을 증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과다, 불법 채취가 이뤄지지 않도록 가평군, 남양주시 등과 협조해 철저한 단속과 사후관리를 통해 산림자원 보호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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