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농촌진흥청, 국산 딸기 ‘설향’ 홍콩 수출

이산화탄소 처리 기술로 수확 후 10일까지 상품성 유지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5/01/04 [21:58]

농촌진흥청, 국산 딸기 ‘설향’ 홍콩 수출

이산화탄소 처리 기술로 수확 후 10일까지 상품성 유지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5/01/04 [21:58]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이산화탄소 처리 기술을 적용한 국산 딸기 품종 ‘설향’을 홍콩에 배로 시범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국내산 딸기는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이 확대돼 2012년 2427만 달러(2525톤)에서 2013년 2980만 8000달러(3117톤)까지 약 23% 늘었다.
‘설향’ 품종은 주요 수출 품종인 ‘매향’에 비해 더 쉽게 물러져 상할 수 있어 운송 기간을 고려한 선도 유지 기술이 필요해 ‘설향’ 품종의 선박 수출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처리 기술을 적용한 뒤 지난해 12월 하순께 홍콩으로 시범 수출했다.
70% 정도 익은 딸기 ‘설향’을 수출용 밀폐 용기에 넣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25%∼30%가 되도록 처리해 3시간 동안 유지한 뒤 수출길에 올랐다.
딸기는 수확 후 8일 뒤 홍콩에 도착했으며 9일∼10일 뒤에 홍콩 현지에서 유통됐다.
딸기의 부패가 없고 물러짐이 적어 도매상·소매상에서도 판매할 수 있어 홍콩까지 선박을 이용한 딸기 수출이 가능하며 비용면에서도 딸기 수출 지원비를 감안하면 선박 수출이 항공 수출에 비해 평균 3배 정도 적은 물류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농진청 저장유통연구팀 최애진 연구사는 “선박 수출 시 빈번한 일정 변경이나 날씨 등을 미리 확인해 수확한 지 6일 내에 수출이 이뤄진다면 딸기 ‘설향’의 손실률이 10% 이하로 떨어져 경쟁력이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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