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 “골프 치러 가자더니 도박 빚이 5억 원?”해외 원정 사기도박으로 수억 원을 편취한 사기단 검거
경기지방경찰청(청장 김종양) 국제범죄수사대는 5일 골프여행을 미끼로 재력가를 유인해 캄보디아 호텔 카지노에서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속칭 '꽃뱀' 여성을 동원, 재력가에게 접근해 해외 골프여행을 제안한 뒤 사기도박을 벌여 돈을 뜯은 일당 7명을 사기와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붙잡아 송모씨(59) 등 2명을 구속하고 전직 조직폭력배 최모씨(45)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송씨 등은 지난해 3월 재력가 A씨(45)에게 접근, 해외 골프여행을 함께 가서 캄보디아 한 호텔 카지노 VIP룸에서 일명 '바카라' 사기도박을 벌여 4억 원을 딴 뒤 1억 20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또 같은 해 2월 B씨(43) 등 2명을 데리고 골프여행을 갔다가 같은 장소에서 사기도박으로 2억여 원의 빚을 지게 한 뒤 300만 원을 변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바람잡이 역할을 한 이모씨(36·여) 등 이혼녀 2명은 피해자들에게 해외 골프여행이나 카지노 도박을 부추겼으며 김모씨(41)에게는 마약성분이 든 음료까지 마시게 해 판단력을 흐리게 한 뒤 사기도박을 벌였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또 빚을 진 피해자들이 귀국 후 돈을 갚지 않으면 조폭 출신인 최씨 등이 당사자나 가족을 위협해 돈을 뜯기도 했다. 경찰은 “사기 일당이 2009년부터 최근까지 무려 122회나 동남아 출입국 기록과 이들의 계좌에 거액이 입금된 사실 등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며 “골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내기 골프와 도박을 즐기는 분들이 이번 사건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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