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경찰, 국내 최대 몸캠피싱 공갈단 적발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5/03/24 [12:18]

경기경찰, 국내 최대 몸캠피싱 공갈단 적발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5/03/24 [12:18]
국내 최대 화상채팅 공갈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청장 김종양) 광역수사대는 24일 중국에 근거지를 둔 몸캠피싱 조직 14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갈)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몸캠피싱 조직은 국내 화상채팅 사이트에 접속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음란행위를 유도해 이를 녹화한 후 해킹으로 입수한 휴대폰 주소록에 등록된 지인들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노모씨(36) 등 763명으로부터 20억 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또 최근 각종 범행에 이용되는 대포통장 가격이 오르고 입금액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자 20대들에게는 통장을 개설해 보내게 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은 갈취한 돈 등을 환전상(국내총책)들이 국내 조선족 동포들을 통해 위안화로 교환한 뒤 중국은행 계좌를 이용해 중국 총책에게 직접 송금(인터넷뱅킹)하는 방법으로 310억 원을 빼돌린 신모씨(36), 진모씨(26) 등 14명을 적발해 이중 5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중국으로 달아난 2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검거한 몸캠피싱 범죄는 화상채팅을 이용하는 신종 피싱 범죄로 피해자들이 음란행위로 인한 수치심으로 신고를 쉽게 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범죄로 학생과 중장년, 유부남들까지 고루 분포돼 있으며 일단 해킹프로그램이 설치되면 피해자의 모든 신상정보가 털려 피싱조직들이 요구하는 금액을 줄 수밖에 없어 많게는 3000만 원까지 피해를 본 피해자도 있다”며 “남모씨(23)의 경우 피의자들이 돈을 더 보내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음란행위 영상을 장인에게 전송해 이혼케 한 사례도 있어 범죄 피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