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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어깨 병변, 제대로 알고 치료하자!

경인통신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9/04 [21:36]

(의학칼럼) 어깨 병변, 제대로 알고 치료하자!

경인통신 편집부 | 입력 : 2015/09/04 [21:36]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보급과 각종 스포츠 활동의 증가와 생활 습관의 변화 등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힘들고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 시기나 방법을 놓쳐 어깨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어깨 질환의 다양한 원인과 진단,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어깨 변병의 원인과 종류
 
과격한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인구가 늘어나고 노인 스포츠가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힘줄과 관절연골의 급성 파열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또 스마트폰과 장기간의 컴퓨터 작업으로 인한 구부정한 자세는 만성적인 다른 형태의 어깨 힘줄과 관절연골의 손상을 일으킨다.
운동과 자세에 관계없이 당뇨, 갑상선 등의 대사성 질환은 힘줄과 활막의 염증을 유발해 오십견 또는 석회화건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접하는 어깨 질환
 
오십견
흔히 오십견이라고 하는 동결견은 유착성 관절낭염, 견괄절 주위염이라고도 하며 어깨 힘줄 질환과 더불어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오십견은 힘줄이나 관절연골의 손상 없이도 어깨 통증과 전반적으로 움직임에 불편을 겪는 질환으로 약1~2년 정도의 기간을 가진 후 스스로 치유되기도 한다.
그러나 수년의 기간이 경과해도 상당수에 지속적인 어깨 움직임의 제한과 함께 증상이 남을 수 있으며 영구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보고도 있다.
대한 견주관절 학회 조사에 의하면 평균 발생 연령은 50대 중반이며 30대 후반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한다.
초기일 경우 오십견은 어깨 힘줄이 부분적으로 찢어져서 발생하는 증상과 구별하기 어렵다.
이때 주로 호소하는 불편함은 움직이는 범위의 감소가 아니고 움직일 때 발생하는 통증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제일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다.
어깨 힘줄이 일부 찢어져 있다 하더라도 어깨가 계속 굳어간다면 강력한 어깨 펴기 운동이 필요하다.
반면 어깨 관절이 굳어가는 것보다 어깨 힘줄의 찌어짐이 더 우려되는 경우라면 특정 방향으로 운동을 멈추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
젊은 층에서의 오십견은 당뇨나 비만같은 대사성 질환이나 갑상선 질환 등과 같은 내분비 질환 등과 관련된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조기 발견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젊은 층에서도 종종 발견되나 그 비율이 타 연령대에 비해 증가한 것은 아니다.
 
충돌증후군
위팔뼈의 머리 부분을 감싸고 있는 회전근개라는 어깨 힘줄은 견봉이라 부르는 어깨뼈 위 끝부분과 안쪽에는 뾰족한 관절에 의해서 둘러싸여 있는 형태를 가진다.
이런 독특한 해부학적 특성으로 어깨뼈가 팔에 비해서 약간만 틀어져도 힘줄의 안팎으로 둘러싸여 있는 구조물들에 의해 충돌하면서 긁히게 된다.
이를 충돌증후군이라 부르는데 이는 힘줄 파열의 전 단계로써 견봉하 점액주머니염, 힘줄염 그리고 힘줄의 부분 파열 등으로 분류된다.
 
힘줄파열
어깨 충돌 증후군이 더 진행되면 어깨 힘줄 파열이 발생한다.
어깨 관절은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과 달리 여러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나 안정성이 약한 편이다.
결국 안정적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려면 어깨 힘줄의 역할이 필수적인데 이때 상황에 따라서 어깨 힘줄은 근육으로써 역할 뿐만 아니라 인대의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해부학적으로 파열되기 쉽고 인대의 기능까지 계속 요구되는 극한 상황이 지속되면 궁극적으로 어깨 힘줄은 파열된다.
특히 어깨 관절 주변의 뼈 구조가 울퉁불퉁해 파열되기 쉬운 구조를 가진 사람에게 잘 발생하는 편이나 최근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부자연스러운 어깨 운동을 반복적으로 할 경우 힘줄염을 거쳐 파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만성적으로는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외상이 없더라도 어깨뼈의 전방 회전으로 인해 어깨 힘줄의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힘줄염과 파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 운동과 관절 이완 운동, 그리고 장기적으로 어깨를 펴고 지낼 수 있는 허리 근육과 어깨뼈 후방 근육의 강화 등이 필요하다.
 
관절와순 파열
어깨 관절을 이루는 관절면의 가장자리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어깨 관절의 안정성에 도움을 주는 동그란 형태의 물렁한 조직을 관절와순이라고 한다. 이는 주로 어깨의 탈구와 관련되어 손상을 입는다.
앞쪽 또는 밑쪽의 관절와순이 파열되는데 이는 탈구의 방향이 주로 그 방향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탈구가 뒤로 발생하는 경우는 뒤쪽의 관절와순이 파열되기도 한다.
위쪽 관절와순 파열은 가해진 일회성 충격으로도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관절 구조물 간의 반복적인 접촉에 의한 내측 충돌 증후군의 형태로 발생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팔을 어깨 위로 올려야 하는 운동 즉, 배드민턴, 야구, 배구 등을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할 때와 팔을 어깨 위로 올리지는 않지만 넘어질 때 손을 땅에 짚게 되는 스키 또는 스케이트보드 등에 의한 손상이다.
 
석회화건염
석회건염은 어깨 힘줄의 일부분이 석회로 변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아직 미상이나 오십견과 마찬가지로 대사성 질환의 한 형태로 인식되고 있다.
50대 초반의 중년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20대 이상의 어느 연령대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3가지의 통증 형태를 보인다.
첫째는 어깨와 팔의 피로와 만성 통증이다.
석회로 채워진 부분은 힘줄로서의 고유한 탄력성을 소실하므로 팔 동작 등에 만성 피로를 느끼게 된다.
게다가 이런 석회등은 주변의 건강한 힘줄까지도 염증을 일으켜 간헐적 또는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한다.
이때의 석회들은 분말 형태로 돼 있으며 석회 자체가 직접적인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둘째는 급성 통증이다.
이는 액상의 치약 같은 성질의 석회로 발생하는데 이 경우 강력한 화학작용을 유발할 뿐 아니라 짧은 시간 내에 급속한 팽창을 통해 어깨 힘줄의 압력을 높여 힘줄막에 분포된 통증 인자들을 강하게 자극하기 때문에 통증을 참기 힘들다.
주로 분말 형태의 석회가 없어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며 이 시기를 극복하면 석회는 없어지게 된다.
이때 초음파 유도하 흡입술이 유용하다. 마지막은 장기간 석회건염을 가진 환자가 스스로 어깨를 잘 안 움직이거나 잘못된 진단을 받아 부적절한 치료를 받았을 때 어깨 관절이 굳음으로써 발생하는 통증이다.
이때는 석회가 힘줄 내에 존재하더라도 통증은 이와 무관하며 이때는 관절 신경운동과 관절 내 약물 주입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예방법
어깨를 구성하는 근육과 인대 그리고 연골구조물은 기본적으로 어깨를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 최대의 관절운동을 허용하도록 설계돼 있으나 그만큼 손상의 위험성도 크다.
따라서 평소에 어깨를 감싸는 어깨 힘줄의 유연성과 어깨뼈 주위근육의 근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어깨는 많은 근육이 서로돕고 견제하는 복잡한 형태로 그 기능을 유지하므로 1~2개의 근육이 손상됐다고 어깨 전체를 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능의 상당 부분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일단 손상이 생기면 가능한 빨리 찢어진 조직을 복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찢어진 지 오래된 만성 형태의 손상이라면 이미 어깨 주변의 다른 근육들이 대신 기능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환자의 요구 정도를 고려해서 수술적 복원 또는 비수술적 치료인 재활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대사성 질환으로써의 오십견과 석회화건염은 신속히 통증의 정도를 줄여주는 노력을 통해 환자 스스로 위축되지 않고 관절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어깨 관절 주변의 근력 불균형을 방지하는데 필요하며 결과적으로 어깨뼈가 위치 변동에 따른 2차 손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스스로 지키는 건강,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오십견의 자가 진단법'
오십견이나 힘줄파열 초기에는 일상생활에서 다음과 같은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아래 문항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에 해당한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어깨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삐끗하는 느낌이 들면서 아프다.
어깨를 쓰지 않을 때도 아프다.
샤워할 때 목 뒤나 어깨 뒤를 씻기 힘들다.
어느 날 갑자기 어깨가 아파 밤에 잠에서 깬 적이 있다.
혼자서는 옷 뒤의 지퍼나 단추를 끼지 못하고 옷을 입거나 벗기 힘들다.
손을 선반 위로 뻗거나 뒷주머니에 넣는 것이 어렵다.
멀리 있는 반찬을 집기 힘들다.
통증이 없어졌다 재발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다.
통증이 어깨 뒤쪽에서 시작해서 팔, 손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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