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군 복무 중 매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이발 봉사활동을 해왔던 2함대 소청도 이발병이 전역을 한다. 이 병사의 전역 소식을 들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감사패를 전달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발병 최기원 병장(병 635기)이다. 2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소청도에는 이발소가 없어 주민들이 인천이나 백령도까지 배를 타고 이발을 하러 가는 경우가 있었다. 이러한 사정을 전해들은 소청도 감시대에서는 매월 1회씩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발 봉사를 실시키로 했다. 소청도에서 이발병으로 근무하던 최기원 병장은 직접 자원해 이발 봉사에 참여했고,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마을 어르신들의 든든한 아들 역할을 해왔다. 평소 예의바르고 쾌할한 성격으로 주민들의 호감을 독차지했던 이발병의 전역 소식이 전해지자 마을 주민들은 직접 감사패를 제작해 18일 최 병장에게 전달했다. 최 병장은 마을 주민들뿐 아니라 소청도에서 동고동락하며 이발을 해줬던 해병대 부대,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소속 장병들에게까지 전역 축하를 받아 행복한 전역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전역 전 교육을 위해 정든 소청도에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최기원 병장은 “항상 이발 봉사를 나갈 때면 일을 하러 간다는 느낌보다는 할아버지를 뵈러 가는 즐거운 기분이었다”면서 “작은 재능이지만 소청도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뿌듯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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