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화성시의 한 캠핑장에서 불이 났다. 추운 날씨 탓에 텐트 안에서 캠핑용 난로에 등유를 넣던 중 일부가 버너로 튀어 불이 난 것이다. 이 불로 텐트 안에 있던 2명이 부상을 입고, 소방서 추산 100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2021년 3월 김포시 소재 캠핑장에서는 텐트 앞 화롯대에 장작을 피우고 잠을 자던 사이 완전히 꺼지지 않고 남아있던 불씨가 주변 목재에 옮겨붙으면서 불이 시작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캠핑장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2천700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경인통신]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관련 화재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도소방이 캠핑 화재 및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캠핑 관련 화재는 겨울철이 가장 많아 주의가 더 필요하다고 도 소방은 강조했다.
5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지역 캠핑 관련 화재는 지난 2020년 18건(부상 1명), 2021년 29건(부상 11명), 2022년 33건(부상 1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로 보면 겨울철(12~2월)에 28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봄철(3~5월) 26건, 여름철(6~8월) 18건, 가을철(9~11월) 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발화요인별로 보면 부주의가 41건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 22건, 기계적 요인 9건, 미상 4건 등이었다.
부주의 중에서는 화롯불 등 화원(火原)방치가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담배꽁초 12건, 가연물 근접장치 3건 등으로 많았다. 전기적 요인 중에서는 캠핑장, 캠핑카 전선 등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도 소방재난본부는 텐트와 화기 사이 안전거리를 충분히 둬야 하며, 화재에 대비해 캠핑장 내 소화기구 위치와 사용법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며, 겨울철 바람이 강해 불티가 날아가 빠르게 번질 수 있으므로 불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피우고 타다 남은 불씨는 물을 충분히 뿌리거나 주변 모래‧흙으로 덮어 완전히 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겨울철의 경우 난방기구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빈발하게 발생하는 편인데, 일산화탄소 중독 시 초기에는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을 느끼다가 구토, 호흡곤란, 전신쇠약 등의 증세를 보이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겨울에는 강한 바람이 지속돼 불을 사용할 경우 어느 때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는 수시로 환기를 시켜야 하며,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꼭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