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제104주년 3·1절 맞아 무호적 독립유공자 32명 대한민국 적(籍) 부여신관빈·강진해·김명세 선생 등 32명 가족관계 등록 창설
[경인통신]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유관순 열사와 감옥 동료이자 2023년 3월의 독립운동가인 신관빈 선생(2011년 애족장)을 비롯해 직계 후손이 없는 무호적 독립유공자 32명의 가족관계 등록을 창설, 대한민국의 적(籍)이 부여됐다.
국가보훈처는 1일 “신관빈 선생, 김강 선생(1995년 독립장), 강진해 선생(1995년 독립장), 김명세 선생(1991년 애국장), 김경희 선생(1995년 애국장) 등 무호적 독립유공자 32명에 대해 가족관계 등록을 창설하고, 등록기준지는 민족정신이 살아 숨쉬는 ‘독립기념관 1’로 부여했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7월, 윤동주 시인, 송몽규 지사 등 156명에 대해 가족관계 등록을 창설한데 이어, 연말까지 11명의 독립유공자의 가족관계 등록을 추가로 창설했다. 이에 따라 이번 3·1절까지 직계 후손이 없는 무호적 독립유공자 199명의 가족관계 등록 창설을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가족관계 등록이 창설된 무호적 독립유공자 32명은 일제강점기 조선민사령 제정 이전 국외로 이주하는 등의 이유로 대한민국의 공적서류상 적(籍)을 한 번도 갖지 못했다. 가족관계 등록 창설 독립유공자 중 신관빈 선생은 1919년 3월 1일, 개성 시내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다음날 체포되어 1919년 4월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으며,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형무소 여옥사(8호) 동료이다. 선생은 2023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또한, 2023년 8월의 독립운동가로 1920년 간도 15만원 사건에 연루되어 일본 경찰에 체포된 후 순국한 김강 선생, 한국독립군 별동대장으로 중국 동녕현 전투에서 순국한 강진해 선생, 중국 길림성 연길현에서 독립운동단체에 가입 활동 중 순국한 김명세 선생, 평양 숭의여학교 교사로서 비밀결사(송죽회)를 조직, 항일투쟁을 전개한 김경희 선생 등이 이번에 가족관계 등록이 창설됐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그동안 직계 후손이 없어 호적이 없던 32명의 독립유공자분들이 대한민국 공식 서류상에 등재되는 것으로, 이는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사셨던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일류보훈’의 상징적 조치이다”라며 “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무호적 독립유공자분들을 ‘완전한 대한국인(大韓國人)’이 되도록 하여 국가와 국민적 예우를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순국 100년 만에 조국으로 유해가 봉환될 예정인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 유진 초이 역의 실제 인물인 황기환 지사(1995년 애국장)를 비롯해 무호적으로 남아있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가족관계 등록 창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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