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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동서균형발전특별위원회’설치 추진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은 10일 “‘동서균형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균형발전과 시에 맞는 교통정책 추진 등 좋은 정책을 제시해야한다”고 밝혔다. 정명근 당선인은 이날 화성시민대학에서 열린 인수위 오리엔테이션 모두발언을 통해 “동서간 기반시설의 격차가 큰 화성시의 특성을 감안해 ‘동서균형특별위원회’를 만들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명근 당선인은 “화성시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시장 후보로서 제시한 공약을 잘 검토해 효율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시장과 공무원의 단합된 노력이 필요하다”며 “공무원에 대한 신뢰와 공무원의 능력을 높여낼 수 있도록 일하는 분위기의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수위원장직을 맡은 박철수 수원대학교 총장은 “화성시가 명품도시로 도약하도록 위원들이 지혜를 모아 달라”며 “공무원들과 협력해서 공약을 파트별로 정리하고 발전적인 전략을 도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철수 인수위원장은 이어 “이제 인구 94만에 3조7천억원의 예산을 운영하는 대도시로 발전한 만큼 인수위원들의 활동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은 오는 13일 화성시민대학(인수위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식을 열고 인수위원 15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민선8기 화성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일반행정, 경제산업·문화관광교육, 보건복지·환경, 도시주택·교통도로 4개 분과로 운영되며, 화성시 인수위원은 다음과 같다. △인수위원장박철수(수원대학교 총장) △부위원장(대변인 겸임) 이강석(전 남양주시 부시장) △1분과 위원장(총괄간사 겸임) 곽윤석(전 경기도청 홍보기획관) △2분과 위원장엄정룡(화성시의원) △3분과 위원장진석범(전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4분과 위원장배강욱(자치분권포럼 경기도 공동대표) △위원박재우(회계사)·고유현(청년대표)·이현(교육정책 전문가)·김태희(전 세종문화회관 이사)·임선일(다문화정책 전문가)·이희선(전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원)·복미숙(수원여자대학교 교수, 보건의료)·김병창(감정평가사, 도시계획)·김도근(화성시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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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농아인 탁구 국가대표 모윤자 선수, 데플림픽 탁구 은 1개, 동 2개 획득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오산시를 대표하는 농아인 탁구 모윤자 선수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에서 열린 24회 하계데플림픽대회(2021 카시아스두술 농아인올림픽대회)에 참가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데플림픽은 79개국에서 20개 종목 6000여명의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82명의 참가선수 중 오산시에서는 오산시장애인체육회 소속 탁구종목 나선화 코치와 오산 출신 모윤자 선수가 출전해 활약을 했다. 모윤자 선수는 여자 단식・복식・단체전, 혼합복식 4개 종목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혼합복식 은메달, 여자복식과 여자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오산시장애인체육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코치와 선수들이 그동안 꾸준히 훈련에 매진한 결과 이번 데플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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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문헌서원’에서 ‘해동공자 최충’을 만나다
오산시 ‘문헌서원’ 입구에서 벚꽃이 유혹하고 있다. (사진 / 이영애 기자)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따뜻한 봄내음이 밖으로 유혹하는 4월 초, 선약에 따라 오산시에서 만난 일행은 코로나19로 인해 짧은 시간동안 점심식사를 마친 뒤, 자리를 옮겨 커피 한잔씩 손에 들고 밖으로 나섰다. 그런데 이게 웬 행운인가! 벚꽃이 유혹한다. 일행은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무심코 뺏긴 시선에 이끌려 흐드러지게 핀 벚꽃 터널을 걸었다. 마치 비밀의 화원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문헌공원입구라는 팻말이 입구에 서 있었지만, 우리 일행은 초행길인 이곳이 어딘지도 모르면서 경치에만 시선을 빼앗긴 채 말없이 걷기만 했다. ‘최충 선생’이 왼손에는 책을 들고, 오른손은 높이 들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 / 이영애 기자) 잠시 걷다보니 넓게 펼쳐진 운동장을 두고 조금 더 오르자 ‘헉!’커다란 동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다가가 동상을 앞에 두고 기억을 더듬어 봤다. ‘최충, 이분이 누구시더라?’ 아~!,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로 시작되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동요에서 더욱 많이 들어봤을 익숙한 주인공인 고려시대 대표적인 학자 ‘해동공자 최충’ 선생이다. 근엄한 얼굴을 한 최충 선생은 왼손에는 두꺼운 책을 들고, 오른손은 가슴 높이로 들어 ‘교육도시 오산, 온 마을이 배우고 가르치는 평생학습도시 오산시’의 교육을 책임질 것 같은 포스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것 같다. ‘최충’선생 동상과 뒤편에는 해설이 병풍처럼 둘려있고, 오른편에는 영정을 봉안한 영정각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 / 이영애 기자) 동상의 뒤편 벽면에는 최충 선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병풍처럼 둘려있고, 오른편에는 최중 선생과 두 아들인 최유선과 최유길의 영정을 봉안하고 이들의 덕행과 훈업을 기리기 위한 영정각(影幀閣)이 자리하고 있다. 고려시대의 역사와 경치를 한 번에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이곳,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동 753-2, 오산세교지구에 세워진 문헌서원 주변에는 유아들이 뛰놀며 생태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한 유아놀이숲체험원도 잘 조성돼 있고, 경사가 원만해 어린아이들과 유모차를 밀며 4계절 산책하기에도 좋을 듯하다. 이곳에 대한 상식이 없던 터라 꽃의 유혹에 빠져 입구에 세워진 ‘문헌서원 영정각, 해동공자 최충 선생 동상이 있는 곳이라는 안내판’을 놓치고 올라갔지만, 내려오면서 뭔가 하나 또 얻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체험학습을 마친 아이들이 해맑은 얼굴로 내려오고 있다. (사진 / 이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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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청소년 지역회의 위원들, 화성습지에서 ‘줍깅’활동 펼쳐
화성습지에서 철새들과 함께하고 있는 조형물. (사진 / 조현민 학생기자) [경인통신=조현민 학생기자] 경기도 화성시 환경사업소는 22일 화성시 청소년 지역회의 위원들과 함께 우정읍 매향리에 위치한 화성습지를 방문해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화성습지 정화활동은 화성시 청소년 지역회의 위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이해하고 무단투기 된 쓰레기 ‘줍깅(줍기+조깅)’ 활동 실천을 통해 화성습지 생태환경 개선과 보전 공감대 형성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날 행사애서 박혜정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화성습지가 가지는 자연환경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생태교육을 통해 화성습지를 지키고 보존해야할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외에도 쓰레기 줍기 등 화성습지 환경정화활동과 화성습지의 보호와 중요성을 알리는 현수막 설치와 수건 퍼포먼스 등도 진행했다. 이날 ‘줍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아침 일찍 부터 비가 내리고 검은 구름이 걷히지 않아 멋진 바다 풍경을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행사가 진행돼 다행이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쉼터이자 철새도래지인 이곳이 생각했던 것보다 낚시용품 등이 많이 버려져 있어 안타깝다. 줍는 것도 중요하지만 버리지 않는 것이 우선돼야 하겠다”고 말했다. 짙게 걸린 구름사이로 멀리 패러글라이더가 철새를 대신해 날고 있다. (사진 / 조현민 학생기자) 박윤환 화성시 환경사업소장은 “청소년지역회의 위원들과 함께하는 화성습지 쓰레기 줍깅 등 환경보호캠페인 활동으로 생태환경개선과 보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깨끗한 화성습지를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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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영주 부석사’를 가다
부석사 입구 일주문을 통해 4대 천왕이 지키는 천왕문 지나 108 돌계단을 오르면 무량수전이 나온다. (사진 / 이영애 기자)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석사를 오르다보면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지만 한 곳에서 국보를 5개나 볼 수 있으니 눈이 호강한다. 경기언론인연합회 회원들과 갑자기 잡힌 영주 여행당일. 장맛비가 요란하게 내려 연신 밖을 내다보며 갈지 말지 고민 하던 중 먼저 출발한 회원이 있어 강행하기로 했다. 미뤄뒀던 도배장판을 교체한 다음 날인지라 미처 정리 못한 살림살이들을 베란다에 처박아둔 채 학생들에게 특히 교육적일거란 조언에 따라 중2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설득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발했다. 오늘 찾아가는 부석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로 ▴국보 18호 무량수전 ▴국보 19호 조사당 ▴국보 45호 소조아미타여래좌상 ▴국보 46호 조사당 벽화 ▴국보 17호 석등과 ▴보물 249호 3층 석탑 ▴보물 220호 영주 북지리 석조여래좌상 ▴보물 255호 당간지주 ▴경북 유형문화재 127호 원융 국사비 등이 있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절이다. 부석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해골물’로 유명한 원효대사의 친구인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둘은 당나라에 오르는 길에 원효는 지금의 경기도 화성시 당성에서 해골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고, 의상은 유학을 다녀와 신라 문무왕16년(676년) 왕명으로 이곳 부석사를 창건했으며 화엄종찰로서 화엄종의 근본도량 이다. 어쩌면 무거울 수도 있는 문화재에 대해 김재수 문화관광해설사의 위트있는 설명이 머리속에 '콕콕' 박힌다. 이것이 연륜인가 보다. 경내로 들어서니 매미들이 합창하고 이슬비가 살짝 내려 한결 운치가 있다. 나이탓에 내년이면 해설도 그만둬야 한다는 김재수 문화관광해설사는 부석사 초입에서 “아침에 생겨났다 저녁이 되면 사라지는 5개의 ‘공포불’, 저기 불상처럼 보이는 공포불이 보이냐”고 물었다. 공포불은 말 그대로 포사이의 공간에 나타는 불상의 형상을 띈 부처로, 극락세계를 통과하기 전에 공포불을 보았다고 하면 불심을 인정하고 무사통과 시킨다고 한다. 공포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아침 일찍 부석사에 올라 절을 많이 하고 다시 보면 보인다고 하는데,다행이 우리 일행은 모두가 공포불을 봤다. 사천왕을 지키는 천왕문 범종은 어디 갔나? ‘범종루’에 범종은 없고 목어와 법고, 운판이 누각을 지키고 있는 아이러니함을 연출했다. ‘아마도 범종이 있었기에 범종루겠지!’ 스님들은 새벽 3시와 저녁6시 예불시간에 천지사방에 네발 달린 짐승의 넋을 달래기 위해 법고를 두드리고, 목어는 수상세계의 생물을 위해, 운판은 구름 속을 넘나드는 날짐승을 위해 두드린다고 한다. 범종루는 앞에서 보면 팔작지붕, 뒤에서 보면 맞배지붕으로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설명을 들으니 한번 더 쳐다보게 된다. 범종루를 지나면 진입축이 꺾이면서 무량수전 경내로 들어가는 출입문 역할을 하는 ‘안양루(安養樓)’가 있다. 계단위에 적당히 건물을 올려놓은 것 같은 안양루는 무량수전 앞마당 끝에 놓인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난간 아래쪽에는 '안양문' 위쪽에는 '안양루' 라고 씌어 있어 하나의 건물에 누각과 문이라는 2중의 기능을 부여하고 있다. 부석사에 반해 써 내려간 김삿갓 시가 안양루에 걸려있다. 안양루에는 부석사에 반한 김삿갓이 쓴 시 한편이 걸려 있다. 평생에 여가 없어 이름난 곳 못 왔드니 백발이 다 된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다네. 그림 같은 강산은 동남으로 벌려있고 천지는 부평같이 밤낮으로 떠 있구나, 지나간 모든 일이 말타고 달려온 듯, 우주 간에 내 한 몸이 오리마냥 헤염치네. 인간 백세에 몇 번이나 이런 경관 보겠는가. 세월이 무정 하네 나는 벌써 늙어 있네. 안양루 밑을 지나 계단을 하나씩 오르니 국보17호 석등이과 국보18호인 무량수전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낸다. 부석사 입구 일주문을 통해 4대 천왕이 지키는 천왕문 지나 108개의 돌계단을 오르면 무량수전이 나온다. 무량수전 앞에 있는 2.97m 높이의 ‘석등’은 간결하면서도 우아했다. 4각의 아래받침돌 옆면에는 연꽃조각을 새겼으며 윗받침돌은 8각의 모양으로 연꽃잎과 봉오리가, 기둥에는 불을 밝히는 4개의 화창이 나 있고, 4면에는 정교하게 조각된 보살입상이 두손을 가슴에 모으고 반갑게 맞이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석등을 돌며 소원을 빌었을까?!’ 석탑을 뒤로 하면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국보45호 ‘아미타불’을 모신 곳인 부석사의 본전인 ‘무량수전’이 웅장함으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무량수전은 우리나라에서 연대를 측정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문지방이나 문창살 하나에도 천년의 세월이 살아 숨 쉬고 있다니... 규모는 앞 칸 5칸, 옆면 3칸으로 지붕은 옆면이 팔작지붕(여덟팔자 모양)이며 기둥은 중간이 굵고 밑이나 위로 가면서 점차 가늘어 지는 아래부문에 불룩한 장독모양의 베흘림기둥을 하고 자태를 뽐냈다. 이곳 무량수전의 편액은 고려 공민왕의 친필이라고 한다. 기둥에 기대서 안양루 앞으로 펼쳐진 소백산 자락을 바라보니 ‘여기가 극락이구나!’싶다. 법당 안에는 진흙으로 만든 2.78m의 근엄하고 온화한 모습을 지닌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이 일반 사찰에서처럼 법당 중앙의 정면이 아닌 서편에서 동편을 향해 불단 위에 모셔져 있었고, 지그시 이래를 응시한 불상 뒤로 광배에서 불꽃이 타오르는 듯 했다. 무량수전에서 서쪽을 바라보니 의상대사를 흠모하던 당나라 선묘낭자가 변한 것이라는 전설의 거대한 바위가 ‘부석浮(뜰 부)石’이라는 이름 두 글자를 새긴 채 암벽 밑에 ‘내가 부석이요~’하고 떡하니 앉아있다. 정말 돌석 자에 점이 찍혀 있다. 해설사는 "떠서 가라앉지 않던 부석의 석(石)자에 점하나를 찍어서 가라앉히지 않았을까. 믿거나 말거나 하다"며 웃음을 줬다. 왜 부석사일까? ‘부석’에 대해 궁금증을 안고 안내판을 읽어 봤다. 부석(浮石, Rock floating in the air, 일명 뜬 바위) 은 의상대사가 화엄의 도리를 펴기 위해 왕명으로 이곳 봉황산 기슭에 절을 지으려고 할 때 많은 이교도 들이 방해해 선묘 신룡이 이 바위를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 기적을 보여 물리쳐 이 돌을 ‘부석’이라, 절은 ‘부석사’라 불렀다고 한다. 조선 영조 때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위아래 바위 사이에 약간의 틈이 있어 줄을 넣어 당기면 걸림 없이 들임을 알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부석 또 국보나 유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작 돌은 작은 돌대로 큰 돌은 큰 돌대로 무를 자르듯 깔끔하게 잘 쌓여진 아름다운 석단은 1300년 동안 무너지지 않고 버티며 무량수전을 지키며, 긴 세월을 이어오고 있었다. 무량수전 동쪽으로 조금 위쪽을 보면 보물 제249호 ‘삼층석탑’이 있다. 526cm의 큰 키에 웅장한 모습을 한 삼층석탑은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세웠으며 몸돌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조각하고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5단으로 넓고 안정돼 보였다. 사람들은 이탑을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석탑이란 뜻으로 ‘통일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조금 더 오르면 선묘를 모신 작고 기단도 없이 초라한 ‘선묘각’이 나온다. 이곳의 주인공인 선묘낭자는 신라문무왕 1년 의상대사가 화엄학을 공부하기 위해 당나라에 갔을 때 알게 됐으며, 의상이 깨달음을 얻고 귀국길에 오르자 선묘는 몸을 바다에 던져 용으로 변신해 의상대사가 탄 배를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했다는 애틋한 설화가 전해져 오고 있다. 홀로 의상대사 서당을 지키는 '선비화'가 처마 밑 철망에 갖혀있다. 산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니 의상대사를 모신 국보 제19호 ‘조사당’이 나온다.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작은 전각인 조사당의 한쪽 처마 밑에서 자라고 있는 ‘선비화(禪扉花)’라는 골담초가 철장에서 보호되고 있다. 이 나무는 의상대사의 지팡이 나무라고도 불린다. 의상대사가 중생을 위해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이곳 조사당 처마 밑에 꽂으며 “이것이 살면 내가 살아 있는 것”이라고 했다는 전설의 선비화는 아직도 이슬이나 빗물도 맞지 않는 처마 아래서 잎이 나고 봄이면 노란 꽃이 피고 있다. ‘선비화의 신비함에 놀란 우리들의 욕심이 이렇게 철망에 갖히게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오늘 이렇게 몸과 마음을 살찌우고 눈이 호강했어도 한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일행과 함께하다 보니 다음 일정에 쫓겨 미처 보지 못한 무량수전에서 바라보는 소백산 너머로 지는 석양,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단풍~ 다음에 꼭 보고 싶다! “좌청룡 우백호라고 맥이 확실한, 많은 인물을 배출한 이곳에서 호흡 조정만 잘해도 기를 받을 수 있으니 위로 올라가며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소백과 태백 양백지간의 기를 듬뿍 느끼고 가셔라”던 김채수 문화관광해설사 님의 말을 뒤로하며 내려오려니 길게 늘어트린 하얀 턱수염의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하늘을 나는 용머리에 올라타 배웅하는 것 같아 자꾸 뒤를 돌아봤다. 안양루에서 소백산 자락의 풍경에 감탄하며 다시 방문하자고 약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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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소수서원’을 가다
2019년 7월 6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영주의 소수서원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사진 / 이영애 기자)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무더운 7월, 장마의 끝자락에 소수서원을 찾았다. 변덕스런 장마에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우산과 모자를 번갈아 써가며 백두대간의 정기를 머금은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소수서원(紹修書院)을 찾는 이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2019년 7월 6일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영주의 소(이을 소)수(닦을 수)서원은 사적 제55호로 지정된 있는 민족교육의 산실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외에도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논산 돈암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등 9곳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넓고 잘 정비된 소수서원 주차장에 들어서면 울창한 소나무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양 옆으로 문이 나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어가면 영주와 인근 여행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팜플렛과 영주와 무섬마을을 오가는 버스 시간표가 친근감을 주고 인상적 이다. 또 1년 뒤에 발송해 준다는 느린우체통이 관심을 끈다. 이 우체통은 영주시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바로 옆에 엽서가 준비돼 있어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펜을 잡게 만든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영주에서 가장 선비스러운(?) 장소가 아닐까! 김금순 문화해설사 김금순 문화해설사의 도움을 빌리면 소수서원 입구에 수백 년 된 소나무들은 겨울을 이겨내는 소나무처럼 인생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참선비가 되라는 의미의 학자수라 불리며 600여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킨 은행나무도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위풍당당하게 서있다. 매미들의 합창을 들으며 낙락장송 군락을 따라 걸어가면 오른편에 절의 위치를 알리는 높이 3.91m에 이르는 조형물인 숙수사지당간지주(보물 제59호)가 서있다. 숙수사는 통일신라시대 절로 당간지주는 말 그대로 당을 매달던 깃대다. 숙수사지당간지주(보물 제59호) 우리나라 첫 번째 서원을 백운동 서원 이라 했는데 나라에서 인정한 교육기관으로 최초의 사액서원{오늘날 사립학교} 이다. 1543년 풍기군수였던 신재 주세붕(周世鵬)선생이 안향(安珦)선생의 사당을 세우고 동쪽에 백운동서원을 세웠으며, 퇴계 이황선생이 풍기군수로 재임하면서 교학을 진흥하고 사풍을 바로잡기 위해서 서원 보급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 조정에 사액과 지원을 요청했고 명종은 친필로 ‘소수서원’이라는 현판을 내렸다. 유생들이 모여 강의를 듣던 곳인 강학당(講學堂, 보물제1403호)은 사방에 툇마루가 놓여있어 학문에 정진하던 유생들이 금방이라도 우루루 몰려들어 삼삼오오 학문을 논하는 그림이 그려지는 듯 했다. 문성공묘(文成公廟, 보물 제1402호)는 회헌 안향선생의 호를 따라 위패를 모신 곳(사당)으로 후에 안보, 안축, 주세붕을 함께 모셨으며 매년 음력 3월과 9월 초정일(初丁日)에 제향하고 있다고 한다. 또 대부분의 사당은 사당사(祠)자를 사용하지만 ‘사’라 하지 않고 ‘묘(廟)’로 격을 높여 부른 것은 이례적이며, 사당문이 삼문(三門)이 아닌 단문(외문)인 것도 특이하다. 일반 교수들의 숙소인 일신재 도서관인 장서각과 학장의 숙소인 직방재(直方齋)와 일반 교수들의 숙소인 일신재(日新齋) 옆으로 유생들이 공부하며 유숙하던 지금의 기숙사라 할 수 있는 학구재(學求齋)와 지락재(至樂齋)는 학문의 숫자인 3을 상징해 세 칸으로 지었다. 또 공부 잘 하라는 뜻으로 건물 입면(入面)이 한자인 工자형으로 지어 스승의 그림자를 피해 두 칸 물러지었으며 방 높이도 스승의 숙소보다 한자 낮춰 지었다. 영귀천에 도달하면 거북이 한 마리가 소백산에서 흘러나올 것으로 추측되는 부드럽고 청량감 있는 물을 선사한다. 한 표주박 가득 받아 단 숨에 마시며 더위를 날리고는 서원 후문을 지나 탁청지(濁淸池)를 걷다보면 아름드리나무가 연꽃을 바라보며 그늘을 선사한다. 翠(비취 취)寒(찰 한)대에서 오솔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소수박물관이 나온다. 시원하게 더위도 식히며 박물관을 한 바퀴 돌고나면 왠지 안 먹어도 배부른 선비가 된 느낌이다. 이곳 순흥 땅은 아픈 역사와 전설이 있다. 단종을 사랑했던 금성대군이 유배됐던 순흥 도읍 땅, 순흥 안씨 집성촌이 단종 복위운동 실패로 모두 죽임을 당하고 사방 10여리는 개와 닭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으며, 이곳 죽계천 일대가 핏물로 물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지금도 피끝마을 이라고 불리고 있다. 당시 풍기군수 주세붕이 이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敬(경)자에 붉은 칠을 하고 위령제를 지냈으며, 敬자 위에 쓰인 白雲洞(백운동) 글씨는 퇴계 이황이 새겼다고 한다. 죽계천은 장마로 불어난 물줄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敬바위에 새겨진 白雲洞 글자를 또렷하게 씻어줬다. 소수서원을 뒤로하며 걷는 발걸음에 ‘사라져가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들을 현대에 접목시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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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에 한현수·사회적경제국장 석종훈 임명
[경인통신] 중앙정부의 고위공무원으로 활동하던 인사들이 경기도 발전을 위해 민선 8기 경기도정에 합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일 집무실에서 개방형임기제공무원 임용장 수여식을 열고 신임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에 한현수 전 국방부 기획조정실장, 신임 사회적경제국장에 석종훈 전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 노동권익과장에 조상기 전 고용노동부 정책보좌관을 임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임용장 수여식을 마친 후 “중앙정부 고위공직자 출신들이 경기도에 합류했는데 앞으로 하게 될 일에 대한 열정과 의지 때문에 오셨을 것”이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하게 돼 든든하고 고맙다. 핵심 도정 관련 일을 맡은 만큼 기존 공무원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상상력을 갖고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선 8기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은 경기국제공항 신설을 위한 용역과 조례 제정, 배후지 개발 등을 담당한다. 한 신임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은 2017년~2020년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장을 역임하며 수원·대구·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을 담당했으며, 2022년까지 국방부 기획관리관과 기획조정실장(1급)을 지냈다. 한현수 단장은 “국방부 사업단장과 기획조정실장의 경험을 활용해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국회와 중앙부처, 지역주민과 자치단체에 확산할 것”이라며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이전 부지 주변 지역을 성장 거점화해 경기남부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역시 민선 8기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사회적경제국은 사회혁신경제과, 베이비부머기회과, 청년기회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도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석종훈 신임 사회적경제국장은 1989년~2000년 조선일보 기자를 거쳐 2002년~2009년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등을 지냈으며, 2018년~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2019~2021년 대통령비서실 중소벤처비서관(1급)을 역임했다. 지난해 10월까지는 초기 벤처투자 회사 퓨처플레이에서 본부장을 지냈다. 석 신임 사회적경제국장은 “경기도에서 사회적경제국을 신설한 것은 다양한 사회·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조직을 육성하고 그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며 “언론과 기업, 공직을 거치면서 쌓은 사회 혁신과 청년세대 성장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사회적경제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개방형 직위로 전환된 조상기 신임 노동권익과장은 2007년~2018년 노사발전재단에서 근무한 뒤 2018년 기획재정부에서 장관 정책보좌관을, 2019년~2020년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2021년~2022년에는 항공보안파트너스에서 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조 신임 노동권익과장은 “20년 이상 노동 관련 업무만 담당해온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경기도 700만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겠다”면서 “지방정부를 넘어 중앙정부 단위의 노동정책 수립과 추진을 선도하는 경기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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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총괄계획가'로 홍경구 단국대교수 위촉
[경인통신] 경기도 수원특례시가 홍경구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를 도시·건축 분야 ‘수원시 총괄계획가’로 위촉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지난 15일 집무실에서 홍경구 교수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비상근직이며, 임기는 2년이다. 총괄계획가(도시·건축분야)는 수원시의 도시건축 정책과 공간환경 사업 전반에 대해 총괄 기획하고 조정하는 민간 전문가로, 대규모 개발사업, 공공건축물, 공원·가로 환경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도시공간 사업을 다룬다. 공공의 가치와 디자인 경쟁력을 높여 수준 높은 도시공간을 창출하고, 수원시 전역의 도시공간 사업이 조화를 이루고 일관된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계획한다. 주요 역할은 '수원시 도시 비전 수립 자문', '주요 공간환경사업 총괄 기획·자문', '관련 부서 및 민간전문가(도시PD) 협력체계 구축'', '관련 전시·행사·교육·답사 지원' 등이다. 홍경구 총괄계획가는 경기 광주시 건축·도시재생 총괄코디네이터·센터장, 구미시 산업단지 혁신지구 거점건축물 총괄코디네이터, 서울 거점발전계획 총괄코디네이터(서울지역발전본부), 서울 용산 전자상가 건축·도시재생사업 전문코디네이터, 성남시 공공건축사업을 총괄하는 성남시 총괄건축가 등을 지냈다. 이재준 시장은 “총괄계획가 위촉으로 더 전문적이고 창의적 디자인의 도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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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의장에 남대성 전 오산시의원 위촉
[경인통신] 경기도 오산시는 지난 1일 오산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의장에 남대성 전 오산시의원을 위촉했다. 오산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2003년 오산의제21 추진협의회로 출발해 '살고싶은 오산21 실천협의회', '오산의제21 실천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한 바 있으며, 오산시의 대표적인 거버넌스 조직이다. 남대성 상임의장은 “오산의 지속가능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지역환경 보전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사업과 환경교육 등을 추진해 오산시도 지속가능한 도시로 변화할 수 있게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방의제21의 정신과 원칙에 따라 현세대는 물론 미래 후손들이 누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로서 오산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신/송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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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특례시장
125만 수원특례시민 여러분, 격동의 세월 속에도 밝은 새해가 떠올랐습니다. 지난 2022년은 누군가에겐 아쉬운, 누군가에겐 행복한 해였을 겁니다. 좋은 일은 추억으로, 나쁜 일은 경험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제게 지난 2022년은 인생에서 가장 감격스런 해였습니다.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 성원을 건네주신 시민 한분 한분을 마음 깊이 담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수원’의 미래를 그려내는 가슴 뛰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시민과 공직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수원특례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희망과 설렘이 가득해야 하는 때이지만, 마음이 무겁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경제와 환경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너무 짙기 때문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 둔화는 지난해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초래했고, 고금리 기조는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을 얼어붙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물가와 최저 출산율, 경제성장의 전망도 어둡습니다. 이러한 침체 상황 속에서도 기회를 찾고 변화를 일궈내야 합니다. ‘현명한 토끼가 굴 세 개를 파둔다’는 토영삼굴(兎營三窟)의 말처럼, 당면한 위기에 대처하는 것을 넘어 새 시대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시민의 염원과 시민과의 약속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자 합니다. 시민의 엄중한 명령을 되새기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수원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에 걸맞은 디딤돌을 놓는 일입니다. 지난해 시월, 저는 민선8기 비전과 정책을 공표했습니다. 3대 목표 기억하시죠? ‘탄탄한 경제’, ‘깨끗한 생활’, ‘따뜻한 돌봄’이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혁신행정’과 ‘시민과의 소통’도 약속드렸습니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하기 위한 모든 정책과 사업들이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위한 출발점이길 기대합니다. 2023년은 민선8기 수원시정이 본궤도에 오르는 중요한 첫 해입니다. 시민과 함께 만든 비전과 정책사업들을 흔들림 없이 이어 나갈 ‘새로운 수원’의 핵심가치는 ‘변화’와 ‘전환’, 그리고 ‘공감’입니다. 첫째, 새롭게 ‘변화’하겠습니다. ‘미래수원’의 원동력은 기업유치와 지역경제의 선순환입니다. 대기업과 첨단기업이 터 잡을 수 있도록 맞춤형 부지를 확보하겠습니다. 기업의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해 지원근거를 명문화하겠습니다. ‘수원엔젤펀드’ 1,000억 원을 조성해 창업·벤처·중소기업을 돕겠습니다.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를 넓히고 공공기관 계약제도를 바꾸겠습니다. ‘경기국제공항’ 건설과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올해 하반기엔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의 윤곽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해 시설현대화 사업이 완료된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과 탑동시민농장 등 도시형 농업을 통해 로컬 먹거리의 새 장도 열겠습니다. 돌봄체계의 변화도 차근차근 이행하겠습니다. 복잡하게 알아보고 신청하는 것이 아닌 ‘찾아가는 복지’를 늘리겠습니다. 선제적 사각지대 발굴에서부터 서비스 제공과 연계, 사후 관리까지 촘촘한 ‘수원형 통합돌봄’을 통해 지원 대상과 서비스를 확대하겠습니다. 또, 수원시 전체 3분의 1에 달하는 ‘1인 가구’에 소외되지 않고 건강하며, 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지원하겠습니다.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로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청년과 신혼부부 맞춤형 주택 5천 호를 단계적으로 공급하겠습니다. 자립을 꿈꾸며 관리비와 공과금만 내면 되는 ‘셰어하우스CON’도 더 늘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겐 ‘청카드’와 ‘청나래’를 지속 지원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과 함께 수원특례시를 변화하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둘째, 혁신적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으로 전환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에 수원의 미래를 담겠습니다. 장안지구, 고색2지구, 망포4지구, 대유평지구 등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동서남북 균형개발을 이뤄내겠습니다. 공공이 주도하는 노후주택 재개발 · 재건축 · 가로주택정비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사전지원제도를 운영하겠습니다. 지역특화형 도시재생 사업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바꿀 것입니다. 신규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된 서둔동, 조원1동, 파장동의 노후단지를 정비하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또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공모해 골목 1곳당 1억 원을 지원하겠습니다.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도시교통체계로의 전환도 필요합니다. 광교와 호매실 구간의 신분당선 연장,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착공, 동탄인덕원선 복선전철 건설과 함께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에도 이웃 도시와 손을 맞잡겠습니다. 사람과 환경을 위한 기술은 미래도시로 전환하는 촉매입니다. 지난해 광교신도시 지역에서 시작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는 올해 델타플렉스 일원으로, 이후에는 당수동 일원까지 넓히겠습니다. AI 기반의 스마트 교차로를 구축해 획기적인 교통신호체계를 운영하고, IoT 교통정보 개선과 함께, 더욱 안전한 대중교통 서비스로 전환합니다. 혁신기술의 테스트베드가 될 ‘스마트 수원혁신거점’도 조성하겠습니다. 10.29 참사는 사회안전망을 전환하라는 숙제를 남겼습니다. 선제적인 재난안전 대응체계로의 전환과 ‘시민 안전지킴이’ 양성을 비롯해 재난유형별 현장중심 훈련을 시민들과 함께 진행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과 함께 수원특례시를 전환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셋째, 시민과 더 ‘공감’하겠습니다. 제 시정철학의 근간은 시정의 주인공인 시민 편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첫발을 뗀 ‘현장시장실’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혁신통합민원실’을 신설하여 시민 눈높이 민원행정의 표준을 세우고, ‘누구나 시장’ 플랫폼을 구축하여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겠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은 인류 공동의 과제입니다. 시스템 대전환을 넘어 사회구성원 모두의 실천과 감시가 필요합니다. 그린도시 조성,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 확대, 전기·수소충전소 확대, 자원순환역 집중설치 시범지역 운영 등 수원시의 역할을 다하면서도 시민 한분 한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감대를 넓혀나가겠습니다.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영역에서도 공감대가 요구됩니다. 역사, 교육, 문화, 관광, 스포츠, 다양한 휴식의 장을 공감과 소통으로 채우겠습니다. 정조대왕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역사와 소중한 문화가치를 자산 삼아서 더욱 다양한 관광 서비스 구축은 물론, 축제의 품격도 높이겠습니다. ‘날마다 축제, 어디서나 공연장, 누구나 선생, 언제나 학교’를 모토로 전문가와 시민이 멘토와 멘티가 되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스포츠 중심도시에 걸맞게 전국과 국제 단위 대회를 유치 및 개최하고, 건강한 소통의 장이 될 체육 인프라 신설과 정비에도 힘쓰겠습니다. 휴식이 있는 삶은 일상을 빛나게 합니다. 걸어서 5분마다 만날 수 있는 ‘손바닥정원’ 400곳을 만들고,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을 개장해서 시민참여형 정원으로 가꾸겠습니다. 도시공원 30곳도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습니다. 반려동물 가족을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복지정책도 챙기겠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과 함께 수원특례시를 공감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사랑하는 수원특례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얼마 전, 월드컵이 있었습니다. 밤잠을 설치며 한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16강까지 진출한 우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경기마다 뜨거운 감동을 안겨주면서 더 큰 도약과 희망을 보여줬습니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오늘의 손흥민 선수를 월드클래스로 만들어낸 그 아버지의 울림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 역시 기본에 충실한 자세입니다. 그리고 이 바탕 위에서 위기 속에 감춰져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수원시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자신감을 갖겠습니다. 새로운 수원을 향한 ‘변화’와 ‘전환’ 그리고 ‘공감’에 진심을 다하겠습니다. 위대한 시민과 함께 성장하고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수원이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됩니다. 우리 모두 함께 더 성장합시다. 올해 수원시 신년화두는 ‘신정안민(新定安民)’입니다. ‘세상이 새롭게 정해지자, 시민들이 만족해 한다.’는 뜻으로 오롯이 ‘새로운 수원, 편안한 시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 강인한 뒷발로 장애물을 뛰어넘는 토끼처럼, 모두 함께 힘차고 지혜롭게!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희망찬 새해를 맞이합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3. 1. 2. 수원특례시장 이 재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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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일 안양시의회 의장 신년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안양시민 여러분! 새로운 각오와 희망으로 열어갈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시민여러분 한분 한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복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의회가 대의기관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리며, 새해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를 당부 드립니다. 어느덧 9대 의회가 출범한지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의원 모두는 시민 여러분의 삶이 보다 풍요롭고 따뜻해질 수 있도록 각종 지역 민원해결에 앞장서 왔으며, 시민 편익 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해 어렵고 힘든 민생현장을 적극적으로 발로 뛰며 시민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 하나까지도 귀담아 들으려 노력했습니다. 새해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여러분의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며, 한결같이 시민 여러분을 위해 봉사하고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안양시민 여러분! 안양시의회는 어느 때보다도 숙연한 자세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가고 있고 민생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시민의 일상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지방의회가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그 무엇보다 시민이 중심인 의회가 되겠습니다. 의원으로서의 권위를 늘 경계하며, 시민이 주인임을 잊지 않고 지역사회로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겠습니다. 둘째,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습니다.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이른바 ‘우문현답’의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원방안을 적극 마련하여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지방자치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예산의 재정 건전성 확보와 효율적인 예산운영을 위해 의회 차원에서 면밀히 분석하고, 내실 있는 편성과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감시하여 시민 여러분의 귀중한 세금이 적재적소에 잘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그동안 안양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박달 스마트밸리, 안양교도소 이전, 평촌 신도시 재정비 등 미래지향적 대형프로젝트가 올바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소통하며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향후 안양시가 미래를 선도하는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안양시민 여러분! 올 해는 시승격 50주년이 되는 해로“중단없는 안양발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입니다. 우리 안양 시의원 20명 모두는 ‘초심을 잊지 않으면,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초심불망 마부작침(初心不忘 磨斧作針)의 마음으로, 지역 발전에 대한 간절함을 가지고 시의원 출마에 나섰던 처음을 되돌아보며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안양시민 모두가 진정으로 ‘내 삶이 나아지고, 내 삶터가 변하는’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길 소망합니다. 시민 여러분, 계묘년(癸卯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소망합니다. 2023. 1. 1. 안양시의회 의장 최 병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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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
존경하는 58만 평택시민 여러분! 희망찬 계묘년(癸卯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소망하는 모든 일을 이루시고 가정에는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에도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와 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여파로 시민의 일상과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한 해 동안 시민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배려와 상생, 화합의 정신으로 시민 모두 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하고,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시의회가 집행부와 시민사회, 지역 정치권의 중심에서 시민 희망의 가교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지난해 7월 개원한 제9대 평택시의회는 ‘공감하는 의정, 신뢰받는 의회’라는 의정가치를 바탕으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시의회는 새해에도 변함없이 시민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지방자치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2023년 새로운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 평택시의회와 발걸음을 함께해 주십시오. 58만 시민을 중심으로 위기를 기회로, 불행을 행복으로 바꿔나가겠습니다. 계묘년 새해가 시민 여러분의 소망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3년 새해 아침 평택시의회 의장 유 승 영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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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박물관, 구글과 협업해 ‘DMZ 온라인 전시회’ 열어
[경인통신] 강원도DMZ박물관은 22일부터 구글의 비영리 글로벌 전시 플랫 폼인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의 비무장지대(Korea’s Demilitarized Zone)’ 온라인 전시를 선보인다. 한반도 중심을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보고이자 한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투영하는 문화적 자산이다. DMZ박물관과 유수의 국내 기관들과 구글 아트 앤 컬처가 협력해 선보이는 ‘DMZ 온라인 전시’는 역사, 자연, 예술이라는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는 약 5000여 점의 자료와 60여 개의 온라인 전시를 통해 625전쟁과 이를 둘러싼 사건, 인물 및 장소, 접경 지역의 자연, DMZ에 대한 예술적 탐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DMZ박물관에서는 ‘DMZ박물관 소개’, ‘625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문화유산’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전시를 준비했다. ‘DMZ박물관 소개’는 구글의 뮤지엄 뷰(Museum View) 기술을 통해 박물관의 내외부를 가상의 공간에서 방문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625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문화유산’에서는 전쟁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화유산을 소개하면서 전쟁의 아픔과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접경지역에 위치한 유적지를 가상으로 방문해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밖에 DMZ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625전쟁 사진 및 보도자료, 유해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철모 등 180여 점의 유물도 함께 공개된다. 박귀태 DMZ박물관장은 “이번 구글 아트 앤 컬처와의 협력을 통해 한반도 DMZ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공유하고 홍보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DMZ를 기록하고 보전하여 후세에 물려줄 수 있도록 DMZ박물관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비무장지대(Korea’s Demilitarized Zone)’ 전시는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http://goo.gle/koreadmz)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iOS 또는 안드로이드 기기의 구글 아트 앤 컬처 앱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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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군 양돈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경인통신] 강원도 양양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이번 발생은 양양군 손양면에서 돼지 2200마리를 키우고 있는 농장주 김모씨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사이 비육돈 23마리가 폐사하자 11일 오후 3시30분경 양양군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를 접수했으며, 12일 01시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고 접수와 함께 강원도 가축방역기관에 상황이 전파됐고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현장에 출동해 동거축 임상 검사, 폐사체 부검과 동거축 혈액 등을 시료채취한 뒤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해당 농가는 양양축산양돈영농조합 양돈 밀집단지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 10km내에는 8개 농가에서 약 2만1225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달 11일 철원군의 양돈농장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되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는 철원을 제외한 17개시·군에 대해 12일 0130븐 부터 48시간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을 긴급 발령하고 도 동물방역과 통제관 1명을 발생농장에 파견, 긴급 살처분과 매몰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중 방역대 농장(8호)에 대한 정밀검사를 마쳐 농장 간 수평 전파 여부를 긴급 진단하고 주기적 임상검사를 통해 이동제한 해제 시까지 지속 방역조치 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지난 1월 철원 발생에 이어 연이은 발생으로 도내 모든 양돈농가에 대한 차단방역관리에 힘쓰며 민⸱관·군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추가 확산을 방지하고 조기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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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군납 수의계약 등 현안 논의
[경인통신]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3일 국방부에서 이종섭 국방부장관을 만나 군납 수의계약 유지, 미활용 군용지 처분 등 접경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강원도내 부대에서 소대장으로 첫 근무를 시작했고, 양구 2사단장을 역임하는 등 강원도에서 3번을 근무한 인연이 있어 강원도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강원도 현안에 대해 적극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며, 강원도가 건의한 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와 국방부가 상호 논의한 내용은 △군납 수의계약 70% 유지 및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활용한 지속 납품 방안 △미활용 군용지 처분 및 활용(특히 공공사업 추진 시 지자체 우선 매각허용) 방안 △접경지역 민통선 및 군사보호구역 등 조정 방안 △민·관·군 상생협의체 활용 방안 등이다. ‘군납 수의계약 70% 유지 및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활용한 지속 납품 방안’으로는 접경지역 농산물을 우선 사용한다는 원칙하에 접경지역 농업인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수의계약 70% 유예기간이 끝나는 2025년 이후에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고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활용하는 방안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치 원료인 무·배추 납품가격에 대하여는 가격 결정에 직접 관여는 어렵지만 지역 농산물 가점부여 등 해결방안을 찾기로 했다. ‘미활용 군용지 처분 및 활용(특히 공공사업 추진 시 지자체 우선 매각허용) 방안’ 으로는 규제개혁 차원에서 당연히 해야 함을 언급하면서 전향적으로 검토토록 할 예정이며, 국방부의 입장과 예하부대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차이를 줄여나가면서 지자체에서 요구 시 적극 도울 수 있도록 노력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군(軍)에서 무단점유하고 있는 토지에 대해서는 국방부에서 예산확보를 확대하여 점차 매입을 늘려가기로 했다.. ‘접경지역 민통선 및 군사보호구역 등 조정 방안’ 으로는 민통선 조정에 따른 지뢰제거 등 많은 문제가 있지만 민통선으로 인한 지역 발전·개발 등에 유연히 대처하고 강원특별자치도 특례조항에 담겨진 내용을 최대한 잘 검토하기로 했다. ‘민·관·군 상생협의체 활용 방안’ 으로는 접경지역 현안문제 해결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운영해 온 ‘민관군 상생협의체’를 현장 중심의 기구로 활성화 해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날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배석한 국방부 담당국장에게 강원특별자치법 국방부 소관 특례안에 대해 실국차원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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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촌 돌봄마을 조성사업 대상자로 충남 홍성군 선정
[경인통신]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 농촌 돌봄마을 조성사업 대상자로 충청남도 홍성군을 선정했다. 농촌 돌봄마을은 '사회적 농장', '복지시설', '주민 교류센터' 등 돌봄 시설을 설치해 농촌주민, 고령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통합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지난해 2개소 선정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개소가 선정돼 조성 중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1월부터 지자체를 대상으로 농촌 돌봄마을 조성사업 선정 공모를 했으며, 서류심사와 발표 평가를 거쳐 충청남도 홍성군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 된 홍성군에는 3년간 182억 원(국비 91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홍성군은 돌봄마을 조성을 위해 주민 생활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농장이 결합된 돌봄 거점공간 조성과 폐교를 활용한 복지‧교육‧문화 서비스 공간 조성 계획을 제시했으며, 특히 장곡면 주민자치회, 협동조합 행복농장 등 사회적 농업 실천 조직 주도의 돌봄마을 조성 및 운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최봉순 농식품부 농촌사회서비스과장은 “돌봄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의 주민들과 사회적 약자 등이 일상적인 농촌생활을 함께 영위하면서 자립하여 살아가는 농촌마을을 조성 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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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내년 국비 ‘10조 시대’ 연다
[경인통신] 출범 6개월 만에 정부예산 9조 원 시대를 개막한 민선8기 ‘힘쎈충남’이 내년에는 국비 확보액 10조 원 돌파를 목표로 설정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충남도는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실국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예산 확보 추진 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도는 내년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을 올해 최종 확보한 9조 589억 원보다 9411억 원 많은 10조 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기본 방향은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핵심 과제 사전 발굴 △ 도정 중점 과제 및 주요 도정 사업 본격 실천 등으로 잡았다. 또 △대규모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 선정‧통과 등 민선8기 가시적 성과 창출 △2023년 국비 확보 주요 도정 현안 사업 적기 추진 △수시 배정 사업 정상 추진 △공모 사업 체계적 관리‧추진 △지난해 정부예산 미 반영 사업 관리 등도 기본 방향으로 내놨다. 목표별 주요 사업 및 내년 확보 목표액을 보면,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는 △바이오매스 비건레더 개발 및 실증 클러스터 구축 42억 원 △탄소중립 바이오 가스 녹색 융합 클러스터 조성 5억 원 △서해선과 경부고속선(KTX) 연결 20억 원 등을 제시했다.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을 위해선 △해양바이오 소재 대량 생산 플랜트 건립 2억 원 △충남형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35억 원 △농촌형 듀얼라이프 타운 조성 3억 원 등을 확보한다. 또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 29억 원 △ICT 기반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 10억 원 등은 ‘함께 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위해, △장항 국가 습지 복원 사업 34억 7000만 원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 시설 증축 개보수 22억 원 △K-유교 에코 뮤지엄 조성 사업 20억 원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10억 원 등은 ‘가치 있고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주요 사업으로 설정했다. 내년 신규 확보 목표 사업은 총 95건 2435억 7000만 원으로, △충남 방산 혁신 클러스터 사업 78억 원 △차량용 융합 반도체 혁신 생태계 구축 △자율주행 모빌리티 종합 기반 구축 △자립생활 체험 홈 설치 1억 5000만 원 △가고싶은 K-관광 섬 육성 사업 5억 원 △지역 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140억 원 △농업 스타트업단지 조성 사업 27억 2000만 원 △청년 농촌 보금자리 조성 사업 8억 원 등이다. 이와 함께 △미세 플라스틱 분석 기술 정립 및 실태조사 5억 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 200억 원 △충남 서산공항 20억 원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 5억 원 △해양생명자원 전용 조사선 건조 2억 원 △최첨단 해양허브(관광+과학) 인공 섬 조성 5억 원 △담수호 복원 방안 연구와 타당성 조사 추진 10억 원 △원산도-효자교 연도교 설치 5억 원 등도 신규 사업 목록에 올렸다. 도는 이번 목표 달성을 위해 △2∼3월 실국별 부처 정책 간담회 △4∼5월 지휘부 부처 방문 활동 △6∼8월 부처 반영 상황 보고회, 기획재정부 편성 예산 심의 대응, 국회의원 초청 도정 설명회, 국회의원 보좌진 간담회, 정당별 예산정책협의회 △9∼12월 정부예산안 최종 반영 보고, 국회 캠프 운영, 지휘부 국회 방문 활동 추진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정부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한 채 강력한 지출 재구조화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올해는 민선8기 핵심 공약 및 도 역점사업의 성과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목표부터 과감하게 설정하고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미래 전략사업 발굴, 대형 SOC사업 적기 추진을 위한 사전 준비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도는 전략보고회 개최 이후 부서별 중앙부처 및 기재부 방문 등을 통한 정부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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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일출 명소 ‘왜목마을’서 안전한 새해맞이 즐겨
[경인통신] 충남도 당진시의 일몰, 일출 명소인 왜목마을에는 1만 8000명의 관광객 추위를 뚫고 방문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소망을 빌었다. 왜목마을은 일출과 일몰까지 모두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장소로 새해 해돋이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당진시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군중 밀집에 따른 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해맞이 축제를 취소하는 한편 해맞이를 위해 전국 일출 명소에 126만이 넘는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을 예상된 만큼 철저한 안전 대책을 수립해 시행했다. 시는 당진경찰서, 당진소방서, 평택해양경찰서와 협력해 약 340명 인원을 배치해 우회도로 등 주차 안내와 인파 관리 등 해넘이 관광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힘썼다. 이와 함께 종합안내소에 응급차, 소방차, 경응급환자 발생 및 화재, 미아 발생 등 응급상황에 대비해 응급차를 상시 대기시켜 응급환자 발생 및 화재, 미아 발생 등 응급상황에 대비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저물고 2023년 계묘년이 밝았다”며 “앞으로도 지역 관광지의 홍보와 함께 방문하시는 분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진시의 일출 명소는 잘 알려진 ‘왜목마을’ 외에도 ‘삽교천 함상 공원’, ‘한진포구’, ‘삼선산’, ‘아미산’ 등이 있으며, ‘서해대교’, ‘난지도 해수욕장’, ‘솔뫼성지’,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 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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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부산 기장군 토종닭 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경인통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부산 기장군 토종닭 농장(약 226마리 사육)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H5N1형)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기장군 토종닭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일시이동중지 명령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중수본은 "토종닭 등 소규모 농장에서 사육 가금을 사육시설 밖에서 방사 사육(사육시설 밖에서 풀어 놓고 키우는 방식)할 경우 외부 오염원이 가금농장 안으로 쉽게 유입될 수 있는 만큼 특별방역대책 기간인 내년 2월 말까지 방사 사육을 금지해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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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종오리 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9일 경북 예천 종오리 농장(약 9800 마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H5N1형)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의사환축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다. 지난 10일 충남 천안에서 포획된 야생조류(원앙)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이후 가금농장에서 처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안심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가금 사육농가는 출입 차량 2중 소독(고정식+고압 분무)을 포함한 농장 4단계 소독, 소독·방역 시설이 없는 농장 부출입구·축사 쪽문 폐쇄 등 방역수칙 준수와 차단방역을 세심히 실천해야 한다. 중수본은 "전국의 철새도래지에 출입이 금지된 축산차량과 가금농장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가금 사육농가는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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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뉴스테이 사업 전면 재검토”
오거돈 부산시장이 논란 속에 진행되고 있는 뉴스테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1일 오전 11시 부산형 시민청원제도 사이트인 ‘OK1번가 시즌2, 시민청원 와글와글’을 통해 3000명 이상이 공감한 첫 시민청원인 ‘연산 뉴스테이 반대’ 건에 공식 답변을 내놨다. 오 시장은 “현재 부산에서 진행 중인 뉴스테이 사업 9건 가운데 5건은 촉진지구로 지정됐고 4곳은 추진을 검토 중”이라며 “공공성과 공정성이라는 두 가지 기준에 입각해 엄격하게 뉴스테이 사업을 재검토 할 것”이라고 밝혔다. 9건 가운데 이미 통합심의를 통과한 동래 뉴스테이 사업 1건을 제외하고, 이번 시민청원의 대상인 연산뉴스테이, 대연뉴스테이 등 나머지 사업 8건에 대해서도 도시계획심의나 통합건축위원회를 통해 환경성 검토에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오 시장은 “당초 뉴스테이 사업은 중산층 전·월세 안정화를 위해 도입했지만 취지와 달리 높은 임대료에 따른 사업 실효성 문제, 자연환경 훼손, 인근 학교 교육 환경권 침해 등 숱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뉴스테이 정책의 과도한 혜택과 잘못을 바로 잡고자 수혜대상을 중산층이 아닌 서민층으로 전환하고 그린벨트, 자연녹지 훼손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최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도 뉴스테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향후 부산시의 서민주택공급 정책에 대해서도 뚜렷한 방향을 제시했다. 산지를 개발하는 뉴스테이 사업 보다는 도심지내 불량주거지를 임대주택으로 개선해 공급하거나 교통이 좋은 국·공유지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역세권 행복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총 4만 7000호의 서민임대 주책공급 정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임대주택 공급내용으로 시청앞 및 동래역 인근에 청년, 신혼부부 등을 위한 행복주택 1만 5000호를 공급 계획하고 남구 우암동, 감만동 및 사하구 감천동 등에 재개발 정비사업 연계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 1만 5000호, 연제구 연산역 근처, 부산진구 범내골역 근처 역세권 등에 입주선호 지역에 건립하는 소규모 임대주택인 드림아파트 5000호, LH공사, 부산도시공사 등에서 시행하는 매입임대주택 1만 2000호 등이다. 장기적으로는 재개발구역의 주택공급시 임대주택 공급비율을 현행 5%에서 8.5%로 상향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임대주택 공급에 차질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임대주택이 주거약자인 서민과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해 특히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등 입주 선호지역에 적절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는 임대주택 정책을 발표했다.
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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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강기정 시장 “자살률 줄일 정신응급의료시스템 갖춰야”
[경인통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2일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부설 광주자살예방센터)를 찾아 소중한 생명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현장인력과 자살로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유족을 만났다. 이번 정책소풍은 자살·교통사고·산업재해 사망사고 감소 정책 수립에 앞서 시민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위기, 사회적 고립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증가할 수 있어 행정과 유관기관이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정책소풍에는 강기정 시장과 유승형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과 김도연 상임팀장, 마수원 시립정신병원 행정원장, 박상하 서구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상임팀장, 서재건 시 소방안전본부 구급팀장, 김상화 광주경찰청 경위, 박명숙 광주제일병원 간호과장, 자살유족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자리는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경찰, 소방, 병원 등 자살 예방부터 사후 대처까지 폭넓은 현장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정신의료기관 방문 인식개선 및 상담·치료 접근성 다양화', '고위험군 사후관리 체계 강화', '지역사회 협력을 위한 빛고을생명지구대 확대 운영', '공공과 민간의 정신응급의료 대응 시스템 구축', '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실무자 교육'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트라우마 관리의 필요성과 관련 업무 실무자 소진방지책 등도 함께 논의했다. 자살유족 A씨는 “경제 문제와 질병, 연령 등 자살 원인은 복합적이다”며 “극단적 선택 예방과 자살률 감소를 위해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당사자들이 손을 내밀 수 있도록 홍보 활동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자살시도자·자살유족 등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시스템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광주경찰청 김상화 경위는 “지난해 극단적 선택, 정신질환 신고 건수를 보면 1만여건이 넘는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이고 이들에 대한 사후관리가 필수적” 이라고 밝혔다. 김도연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상임팀장은 “자살시도자가 다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지만 보호자가 집에 없거나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등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며 “현재는 센터, 경찰, 소방에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치료를 위한 공공과 민간의 정신응급의료 대응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마수원 시립정신병원 행정원장은 “극단적선택을 시도한 분들의 정신적 치료만이 아니라 신체까지 치료하기 위한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전원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의료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정신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자살·교통사고·산업재해에 따른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시에서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함께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의료 체계 확보와 같은 현장에서 겪는 실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강 시장은 이어 “가장 시급한 문제인 공공과 민간의 체계적인 의료 인프라 확보, 고위험군 사후관리와 실무자 교육 체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이와 더불어 행정·언론·종교 등 지역사회 전체가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화하는 방법도 좋은 시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24시간 운영하고 정신건강전문요원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담 시 위기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경찰, 소방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시민을 구조하고 정신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정신응급 상황에서 자살예방센터와 경찰, 소방, 의료기관이 공조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자살예방 인식개선 및 교육사업', '자살위험군 발굴 및 관리', '24시간 자살위기 대응', '지역사회 자살예방 협력체계 구축', '자살유족 지원' 등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자살위험도가 일반인 보다 평균 8.3~10배 높은 자살유족에게 일상회복을 돕는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초기상담', '법률·행정비·학자금·임시주거비 지원', '심리지원', '자조모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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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전남 신안군 어선(청보호) 전복사고 관련 긴급구호비 지원
[경인통신]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 밤 11시 19분 경 발생한 어선(청보호) 전복사고 관련 원활한 구호활동 지원을 위해 ‘재난구호지원사업비’를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안군의 신청에 의해 지원되는 재난구호지원사업비는 구호활동을 위한 자원봉사자의 급·간식비, 재해구호장비 유류비 등의 소요경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해수부와 해양경찰청 등은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신속한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실종자 가족 지원 등의 편의 제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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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목포시장, 오산시에 고향사랑 기부금 기탁
[경인통신] 경기도 오산시는 박홍률 목포시장이 고향사랑 기부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진도를 방문한 이권재 오산시장은 자신의 모교가 있는 목포시청을 방문해 고향사랑 기부금을 기탁한데 이에 대한 화답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시장은 고령화 등 우리가 겪고 있는 지방 소멸의 시대에 재원 확충을 통한 다양한 주민 복리사업에 활용하고, 답례품으로 지정된 지방 특산물의 소비를 확대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제도인 고향사랑 기부제 홍보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오산시에 따르면 20일 현재 오산시에는 24명이 고향사랑 기부에 동참한 상태다. 양 시장은 함께 “올해 첫 시행된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과 주민복리사업 확충에 기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향사랑 기부제는 주소지 이외의 지자체에 기부하면 10만 원까지 전액, 10만 원 초과분은 초과액의 16.5%에 해당하는 세액 공제를 받고 기부액의 30% 범위 내에서 지역 특산물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해당 기부금을 보건복지·문화예술·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