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전화 한 통 해주세요” 지난 1년간 인천지역 119로 접수된 54만여 건의 전화신고 중 가장 황당한 신고다. 인천소방본부(본부장 정문호)가 올바른 119 신고문화 정착을 위해 최근 1년간 전화로 신고 접수된 54만 2000 건 중 ‘황당신고 Best 10’을 선정했다. 119신고 황당 Best 10 대상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1년여간의 119신고전화 54만 2477건을 분석하고 단순 안내 건으로 분류된 13만 8368건의 신고 접수 건으로 했다. 119종합방재센터 상황요원이 직접 경험하고 접수한 황당한 119 신고 건에 대해 의견 수렴과 자체 투표를 거쳐 ‘119신고 황당 Best 10’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인천소방본부 119종합방재센터가 선정해 공개한 선정된 ‘119신고 황당 Best 10’ 내용에는 “남자친구에게 전화 한 통 부탁드려요. 번호 알려줄게요. 한 번 만요”를 비롯해 “등을 많이 다쳤다. 병원비하게 10만 원만 보내줘...”, “영화배우 안성기씨 있죠. 바꿔줘요, 얼른...”등이 포함돼 있다. 또 한 신고자는 119전화를 통해 “오늘 밖에 나가려는데 큰개가 문 앞에 있는지 없는지 나가주세요”라고 하거나 “비가 많이 오는데, 집에 가려한다. 데려다 달라”는 사례도 있었다. 김준태 119 종합방제센터장은 “이처럼 황당하고 무분별한 신고 때문에 긴급한 환자에 소방력이 집중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달부터 학교, 공공기관 위주로 119 신고문화 정착을 위해 포스터, 전단지 배포 등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1년간(2015년 4월 1일~2016년 4월 30일) 119신고전화 54만 2477건 가운데 긴급출동 신고는 19만 3798건(35.73%)에 불과했다. 긴급 상황이 아닌 경우에서의 출동은 1만 8010건(3.32%)이었으며 나머지 33만 669건(60.95%)은 출동이 필요 없는 ‘상담·민원성’ 신고였다. 내용이 없는 반복 전화나 욕설·폭언을 일삼는 악성신고도 꾸준히 늘고 있어 올바른 119신고문화의 정착이 절실이 요구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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