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개인정보 판매·구매사범 줄줄이 ‘쇠고랑’

안양경찰, 아이디·비번 거래 40명 검거

조홍래기자 | 기사입력 2014/01/28 [12:27]

개인정보 판매·구매사범 줄줄이 ‘쇠고랑’

안양경찰, 아이디·비번 거래 40명 검거
조홍래기자 | 입력 : 2014/01/28 [12:27]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판매하거나 구매한 일당 4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안양만안경찰서(서장 이왕민)는 중국 해킹업자로부터타인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아이디, 비밀번호, 주민번호 등개인정보 약 20만 여건을 구매한 후 국내 구매자들에게 재판매하거나 이들 개인정보를 도용해 의뢰받은 카페, 블로그 등에 무단으로 회원 가입 시키는 등의 수법으로 금품을 챙긴 전문 개인정보 판매업자 안모씨(35)40명을 붙잡아 안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개인정보를 판매하거나 카페 가입대행 사업에 사용할 목적으로 중국 길림성에서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중국인 해킹업자로부터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 주민번호 등 총 20만 여건을 구매한 뒤 이를 국내 구매자들에게 재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또 해킹업자로부터 구매한 타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등에 무단으로 회원가입, 카페나 블로그내 댓글을 작성해 주는 수법 등을 통해 해당 카페의 평가지수를 높여주는 이른바 카페 어뷰징을 해주는 댓가로 3억원 상당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아이디 명의 도용 사건 수사를 진행하던 중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로부터 다수의 카페에서 타인의 계정을 이용해 카페에 강제로 가입해 주거나 카페 게시글 , 댓글 등을 작성해 주는 방법으로 카페 평가지수 상승을 유도하는카페 어뷰징이라는 행위가 만연되고 있다는 제보를 추가 접수 받아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판매업자에 의하면 통상 중국 해커들은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를 해킹해 아이디·비밀번호·주민번호 등을 취득한 다음 대형 포털사이트에 로그인, 가입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포털사이트의 아이디 등을 확보한다고 진술했다속칭죽은 아이디(해킹 아이디)’는 개당 200500, 해커가 부정한 방법으로 확보한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직접 만든 속칭 살아있는 아이디(생성 아이디)’는 개당 20003000원을 받고 판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히 인터넷 이용자들에게는 이용하는 사이트마다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해 개인정보 등의 유출 피해를 줄여야 한다카페 블로그 등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을 이용하는 사업자들에게는 단기간 내 카페 평가지수 상승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효과 또한 크지 않으므로 카페 관리 대행업자에 의뢰할 경우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아이디 판매자의 통장 거래내역을 근거로 아이디를 구매한 것으로 추가 확인된 100여명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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