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만화축제인 41회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개최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이 지난 달 30일부터 4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앙굴렘극장 전시장에서 개최된 한국만화기획전 개막식에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프랑크 봉두(Frank Bondoux)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조직위원장, 필립 라보(Philippe Lavaud) 앙굴렘 시장, 김광성, 박재동 만화가를 비롯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희재 이사장, 오재록 원장 등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봉두 위원장은 “한국만화기획전을 초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전시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여성 폭력의 근절을 통해 인류가 진화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힌 뒤 “한국만화기획전은 작품의 만화적 예술성도 높고 전쟁 상황의 비극을 작가 정신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만화기획전은 ‘지지 않는 꽃’이라는 주제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한 만화작품 20여개가 전시됐으며 연일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이번 기획전은 이현세, 김광성, 박재동, 조관제, 김금숙, 신지수 등을 비롯한 19명의 유명만화가들이 각자 특색있는 작품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만화로 표현해 전 세계인들과 소통했다. 전시장을 찾은 프랑스 관람객 샬롯 알레망씨는 “많은 분들이 겪은 고통스런 비극을 오늘 처음 알게 됐다”며 “이 슬픈 사실을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온 이건융씨는 “예술이 어떻게 활용되는지의 좋은 예다. 성공적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으며 알제리국제만화축제 조직위원장인 달리라 나젬 여사는 “매우 평온하고 아름답게 표현했지만 그 안에서 강한 기운을 느꼈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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