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추석 전후 인터넷 사기·스미싱 피해 주의 당부"명절 전후 상품 판매 사기, 택배가장 스미싱 문자 빈발"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남부경찰청은 상품권, 전자제품, 콘서트 티켓 등 명절 관련 상품 판매를 빙자한 인터넷사기와 택배배송을 가장한 스미싱 피해가 우려된다며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한 명절 전후 인터넷사기 품목을 분석한 결과 상품권 부분에서 과거 지류형 상품권이 모바일 상품권으로 피해양상이 변화하고 있고, 전자제품 부분에서는 노트북, 휴대폰, 청소기, 게임기 순으로 피해 사례가 많았으며, 엔데믹 상황을 반영한 콘서트 티켓판매 사기도 발생하고 있다.
또 스미싱 유형은 명절 전후에는 택배를 가장한 문자발송이 주를 이뤘으며, 평상시에는 건강검진을 가장한 문자발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증가에 따라 인터넷 사기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는 반면, 스미싱범죄는 전년 대비해서 감소추세로 돌아섰으나 여전히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올해 인터넷사기 발생은 전년 대비 13.5%('21. 7, 1만3790건 → '22. 7, 1만5656건)가 늘었으며, 스미싱 발생은 전년 대비 43%('21. 7, 142건 → '22. 7, 81건)가 감소했다. 부천소사경찰서는 지난 설 명절을 전후해 중고거래앱에 ‘모바일 상품권을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66명으로부터 1180만원을 받아 챙긴 A씨를 지난 4월 붙잡아 구속했으며, 이천경찰서는 인터넷 중고거래카페에 ‘다이슨 청소기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25명으로부터 1174만원을 받아 챙긴 B씨를 지난 6월 구속했다. 또 수원서부경찰서는 인터넷 중고거래카페에 ‘갤럭시노트20, 아이폰13를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74명으로부터 1972만원을 받아 가로챈 C씨를 지난 8월 붙잡아 구속했다. 도경 사이버수사대에서도 지난 7월 ‘[대한통운] 송장번호 주소 불일치로 물품 보관중입니다. 링크[bit.ly...]를 클릭래 확인하세요’라는 문자를 보내는 방법으로 악성코드 설치를 유도해 소액결제를 시도한 사건이 발생해 수사중에 있다. 또 지난 5월 ‘국민건강검진-종합건강검진 보고서[maeba.zn...]’라는 문자를 보내는 방법으로 악성코드 설치를 유도하고 6회에 걸쳐 60만원의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스미싱 문자는 주요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이를 악용하는 경향이 있어 명절전후 택배 배송, 코로나19 관련 백신접종 등을 가장한 스미싱문자 유포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인터넷사기와 스미싱 피해는 일단 발생하면 피해 회복이 어려운 만큼 사전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간단한 주의사항만 실천한다면 피해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거래 시 안전거래사이트(에스크로)를 이용하는 것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거래 상대방이 보내주는 안전거래사이트는 가짜 사이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사이버캅’ 모바일 앱을 통해 판매자 연락처와 계좌번호를 사전에 조회하는 것도 인터넷사기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크로(escrow)는 3자가 소비자 결제대금을 예치하고 있다가 상품 배송이 완료된 후 그 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휴대폰 문자 메시지의 링크(url)를 절대 클릭하지 않아야 하며, 클릭시 악성코드가 설치돼 휴대폰 소액결제 피해를 보거나 금융정보 유출로 또 다른 범죄 피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메시의 링크를 눌렀다가 수상한 문자를 받았거나 악성 앱이 설치된 것으로 의심될 경우, 118(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악성사기 척결 일환으로 사이버사기나 스미싱 등 전기통신 금융범죄에 대해 특별단속을 추진중”이라며 “추석전후 인터넷사기·스미싱 피해예방 컨텐츠를 제작해 경찰관서 홈페이지·SNS 통한 온라인 홍보와 주요 대형전광판 등을 통한 오프라인 홍보 등 다각적인 사이버범죄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악성사기 척결 특별단속은 오는 12월31일 까지 계속된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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