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제83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미주 한인사회를 규합하고 독립운동 지원을 주장한 함삼여 선생(건국훈장 애족장)과 혈서 깃발을 들고 홀로 독립만세를 외친 김정희 선생(건국훈장 애족장) 등 76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밝혔다.
함삼여 선생은 1910년 7월 이후, 미국 하외이에서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통상대의원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고 군사단체를 후원했으며, 김정희 선생은 1919년 4월, 경북 영천에서 자신의 손가락을 찔러‘대한독립만세’라고 쓴 혈서 깃발을 만들고 홀로 독립만세를 외치다 체포되어 징역 8월의 옥고를 치르는 등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이와 함께 미주 한인의 권익향상과 독립운동 지원활동을 한 백인숙 선생(건국포장), 일본 동경에서 조국 독립을 계획한 김흥구 선생(건국훈장 애족장),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퇴학을 당한 이옥 선생(대통령표창) 등도 독립유공자 포상이 전수된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애족장 15명, 건국포장 13명, 대통령표창 48명으로,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고, 여성은 11명이다. 건국훈장 및 건국포장, 대통령표창은 제83회 순국선열의 날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전수된다. 이로써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포상된 1949년부터 이번 순국선열의 날까지 총 1만 7,664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됐으며, 건국훈장 1만 1,684명, 건국포장 1,508명, 대통령표창 4,472명이며, 이중 여성은 607명에 이른다. 특히, 이번 포상에서는 국가보훈처의 자료 발굴 등의 노력으로, 미주지역 독립운동가 12명과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운동가 5명이 포함됐다. 미주지역 독립유공자는 지난 8월 국가보훈처의 하와이 지역 “한인묘비 탁본 사업”에 따라 공적 및 행적이 확인된 백인숙 지사 등 12명(여성 3명 포함)이며, 광주학생운동 관련 독립유공자는 국가보훈처의 학적부 등의 자료 발굴을 통해 독립운동 활동이 확인된 이옥 선생 등 5명(여성 3명 포함)이다. 국가보훈처는 학생운동 참여 독립유공자 발굴을 위해 현재까지 학적부 총 26만 9,667매를 수집하고, 이 중 독립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판단되는 2,596명을 확인했으며, 추가 자료를 발굴과 보완을 통해 한 분이라도 더 늦기 전에 포상할 계획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제83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조국독립을 위해 희생·헌신한 분들께 독립유공자 포상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나라를 위한 선열들의 고귀한 생애와 정신이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알려나가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포상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독립기념관 및 지방자치단체, 지방 문화원 등 유관기관과 독립운동 사료수집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국내외 소장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여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보다 다양한 독립운동 사례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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