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도소방이 도민 대표를 초청해 올해 10대 주요정책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에서 도민들이 소방정책에 관한 다양한 의견과 평소 궁금해하던 질문을 쏟아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3일 오후 본부 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소‧바‧시 기회안전119토론회’를 119분간 개최했다. 소‧바‧시는 ‘경기소방에 바라는 시민들의 생각’의 줄임말로, 어르신, 장애인, 외국인, 의료인, 중소기업인, 시장상인, 주부, 청소년 등 소방관서에서 추천한 각계각층 도민 17명이 참석했다.
도민 대표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질문과 다양한 의견에 담당 소방공무원이 답을 하며 회의실은 금세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이들은 날이 갈수록 사회적으로 안전 문제가 급부상함에 따라 안전교육의 중요성과 교육 확대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허정회(84)씨는 “소방시설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등 실용적 교육이 필요하다”며 “노인복지관에 화재 대피훈련을 좀 더 확대해달라”고 제안했다.
대학생 한겨레(22)씨는 “일반인들이 심장충격기 사용법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만큼 심폐소생술과 더불어 이 기기의 사용법에 대해서도 교육을 실시해 달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용인지역 물류창고 관계인인 장세환(27)씨는 “전국에서 경기도에 물류창고가 가장 많은데 물류창고 관계인에게 개정법령 등 주기적 안내와 교육을 실시해 미처 제도를 몰라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장애인 봉사단체인 김현덕(62) 한국곰두리봉사회장은 “경기도 등록장애인들이 119안심콜을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한다”며 “장애인 생활편의 지원 등 소방에서 적극적으로 많은 도움을 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학교에서 교사들이 실시하는 '학생들 안전교육 시 소방관의 참여 요구', 소방시설 설치와 관련해 담당공무원마다 다르게 해석하거나 탄력성 없이 법령을 일률적 적용하는 데서 발생하는 비합리성 지적 등이 나왔으며, 일반적인 비상상황이 아닌 경우에도 장애인에게는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주고 도움을 달라는 것 등 다양한 의견이 수렴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전국 최다 체험시설 보유, 도민 체험형 안전교육 확대 등 지난해 경기도소방 성과와 올해 10대 주요정책 추진방향을 도민 대표에게 먼저 공개했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새해 소방정책 시행을 앞두고 도민과 한자리에 모여 토론회를 갖고, 도민 의견을 사전에 반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도민들께서 주신 의견을 분석한 뒤 이를 10대 주요정책에 반영해 도민께서 실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소방안전정책을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소방 올해 10대 주요정책은 △인구대비 화재 안전도 세계 TOP10 국가 진입 △심정지 환자 자발순환회복률 9% 진입 △지역안전지수 화재 분야 1등급 유지 △산업시설 화재 사망자 6% 저감 △도민 10% 이상 심폐소생술 보급 △취약요인 맞춤형 재난대응 시스템 강화 △따뜻한 동행 경기119프로젝트 추진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92% 달성 △119안심콜 2만 명 이상 신규 가입 △홀몸 어르신 및 장애인 돌봄 전문의용소방대 운영 등이다.